'지금보다 1000배 빠른 슈퍼컴' 나온다

美국방부 2018년까지 엑사급 개발키로

일반입력 :2010/08/10 16:36    수정: 2010/08/10 16:54

이재구 기자

美고등국방기술연구원(DARPA)가 엑사(1엑사=10의 18승. 100경)급 슈퍼컴퓨터 개발을 추진한다.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반도체진화의 법칙인 무어의 법칙과 전통적인 컴퓨터 설계방식이 벽에 부딪침에 따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어의 법칙은 2년마다 컴퓨팅의 척도가 되는 칩의 집적도가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또 1엑사 플롭스 수준의 연산속도는 지난 해 나온 지금까지 나온 가장 빠른 슈퍼컴의 속도인 1페타(1천조)플롭스급 슈퍼컴퓨터에 비해 1천배나 빠른 속도다.

씨넷은 9일(현지시간) DARPA가 ‘유비쿼터스고성능컴퓨터(UHPC)프로그램’으로 이름붙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무어의 법칙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컴퓨팅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2018년까지 인텔, 엔비디아,MIT등 참여 2018년까지 이뤄질 이 UHPC프로젝트에는 인텔,엔비디아,매사추세츠공대(MIT)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 샌디아국립연구소(SNL)등 총 4개의 회사및 조직이 가세해 슈퍼컴퓨터 원형 을 만들게 된다. 또 조지아공대는 애플리케이션개발,벤치마크앤 메트릭스의 팀은 개발중인 UHPC의 평가를 맡게 된다.

DARPA는 “UHPC프로그램은 오바마대통령의 ‘미국을 위한 이노베이션전략’에 의해 최우선과제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DARPA는 회로기판 위의 칩 집적도가 2년마다 2배로 증가된다는 무어의 법칙을 인용하면서

계획된 성능실현에는 엄청난 전원소비,아키텍처와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제가 장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ARPA는 특히 연산시 기존의 컴퓨터에 비해 에너지가 훨씬 더 적게 드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컴퓨팅 재창조가 목표

DARPA가 진행 중인 UHPC프로그램의 목표는 컴퓨팅의 재창조다.

이 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슈퍼컴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100~1천배나 높고, 고성능인데다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프로그래밍하기 쉬운 새로운 컴퓨터아키텍처와 프로그래밍 모델로 개발된다.

DARPA는 “UHPC는 개방협력적 연구환경에서 비전통적이고, 기술혁신적인 개발을 추구하게 된다”며 “이 접근방식에 의한 기술적 진보는 컴퓨팅을 재창조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9일 자사는 그래픽프로세싱 부문의 전문가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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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의 감사를 맡고 있는 빌 댈리 엔비디아 최고 과학자이자 연구소수석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의 면면을 보면 그동안 병렬프로세싱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실질적인 투자를 해온 점, GPU컴퓨팅이 엑사급 컴퓨팅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지름길이라는 점 등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크레이, 오크리치국립연구소 그리고 미국내 6개 대학과 함께 이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