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하나로 슈퍼컴 성능을 구현하는 시대가 왔다. 하나의 칩으로 테라급(1테라=1조)연산처리 기능을 실현한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인텔은 컴퓨터CPU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에따라 단 한 개의 칩으로도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IT업계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구현도 전기를 맞게 됐다.
씨넷은 2일(현지시간) 인텔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히 프로그래밍된 48코어 프로세서인 싱글칩클라우드컴퓨터(SCC) 시연회를 갖고, 클라우드컴퓨팅용 칩시장 공략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SCC는 13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프로세서로서 싱클칩클라우드컴퓨터(SCC)로 불린다. SCC는 48코어로 이뤄진 칩의 각 코어에서 64GB용량의 데이터(48x64GB=3TB,1Tera=1조)를 전송함으로써 슈퍼컴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SCC는 어떤 칩?
이번에 발표된 테라급 연산처리 기능의 SCC는 인텔이 지난 2007년 80코어싱글칩으로 테라급을 실현한 것보다 코어수를 줄인 테라급 2세대 모델이다.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고속 메시 네트워크로서 48코어가 상호간에 또는 4개의 연계 메모리 컨트롤러와 통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칩레벨에서 코어와 코어간의 지연뿐만 아니라 칩 간의 데이터 지연도 극도로 낮출수 있게 설계됐다.
SCC는 24개의 듀얼코어 모듈을 연계해 만들었으며 이 칩 기반의 컴퓨터는 48코어의 각 칩과 연계하면 초당 64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게다가 인텔 펜티엄과 인텔코어 모델같은 x86칩용 표준 SW를 사용할 수 있다
저스틴 래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세대 테라급 칩과 달리 2세대 테라칩인 SCC는 기존 칩 사용전력량의 3분의 1 정도로도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산업계 요구에 따라 빌트인HW 명령어를 통해 통신지연을 최소화시켰다”고 말했다.
인텔의 저스틴 래트너 CTO는 48코어용 칩에 대해 “코어자체는 인텔의 주력인 네할렘 모델보다 떨어지는 아톰프로세서와 같은 것이지만 이 칩들이 모여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대응한 인텔의 신병기
인텔의 SCC는 현재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천대의 서버를 필요로 하는 회사가 처한 현실적 문제인 데이터처리 문제를 해결할 신병기임을 자부하고 있다.
래트너 CTO는 이번에 소개된 SCC에 대해 이는 완전하 솔루션은 아니지만 여러면에서 48코어를 가진 서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계는 보고, 듣고, 아마도 말까지 하면서 자기 주변의 세계를 사람처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강력한 컴퓨팅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트너 CTO는 향후 SCC출시와 관련된 인텔의 계획에 대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장비로 가득찬 랙을 하나, 또는 수많은 하이코어프로세서로 바꿀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칩은 병렬컴퓨팅과 관련해 어떠한 묘책도 제공하진 않지만 기존 컴퓨터설계에 비해 이점을 가진다. 엔비디아나 AMD와 달리 인텔의 다른 기존 칩들과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래트너는 “우리는 더많은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호환성,친근성을 구현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윈도와 리눅스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가동되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150W의 저전력 운영기능 과시
인텔은 지금까지 SCC에 윈도와 리눅스를 부팅한 결과 단 하나의 단점을 발견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시연회에서 SCC가 MS의 윈도에서 버추얼스튜디오를 가동하는 것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성능을 과시해 보였다.
이 SCC는 또한 매우 똑똑해진 칩으로서 보다 나은 전력운영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칩이 가동되고 있는 중에 칩코어를 접속하거나 끊을 수 있다.
45나노미터 제조공정에서 만들어진 48코어칩은 25~150W의 전력을 소비하도록 설계 됐다.
프로세서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서 켰다 껐다 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시스템은 칩에 저장된 데이터를 유지하는 기술인 캐시데이터일관성이 부족하다. 반면 인텔의 그래픽 가속용으로 개발중인 x86 다중코어 칩인 인텔의 래러비 프로세서는 캐시데이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캐시데이터일관성 유지 위주로 설계됐다.
인텔은 대학과 기업이 이번에 공개한 칩을 사용해 보도록 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텔은 MS클라우드컴퓨팅 팀을 비롯한 산학계의 다양한 파트너를 대상으로 100대의 SCC기반 시스템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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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C는 두 번째이지만 인텔의 테라급 프로젝트의 최후세대는 아니다.
이 프로세서는 2007년 발표된 80코어로 테라급 연산스피드를 구현한 폴라리스 프로세서보다 적은 코어로 테라급 데이터전송을 실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