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웹브라우저 공개 베타 버전 출시에 앞서 개발자용 시험판을 네번째로 선보였다.
이위크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IE9 마지막 개발자 버전이 자바스크립트 처리기 '차크라'엔진과 통합돼 처리속도가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MS는 이번 버전부터 완전한 하드웨어 기반 HTML5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자바스크립트와 스케일러블 벡터 그래픽(SVG) 등에 이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딘 하차모비치 MS IE 총괄 담당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버전은 차크라 엔진을 IE9 내부에 집어넣어 실제 웹사이트를 처리하는 성능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웹표준 구현수준을 검사하는 아시드(Acid)3 테스트 점수는 100점 만점에 83점이었던 3번째 개발자 프리뷰 버전보다 높아진 95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를 근거로 최근 유출됐다는 IE9 베타버전 소식은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지난달말 일부 외신들은 중국IT미디어 cn베타닷컴 보도를 인용해 IE9 베타버전이 MS로부터 유출됐다고 전한 바 있다.
cn베타닷컴이 선보인 IE9 베타버전은 Acid3 테스트 점수가 53점에 불과했다. 그보다 먼저 공개된 개발자용 IE9보다도 뒤떨어지는 것이다.
또 cn베타닷컴이 유출본이라고 주장하는 IE9 베타버전 스크린샷은 IE8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MS가 IE9를 내놓기 위해 고심해온 정황에 비춰 볼 때 어색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IE9 개발자용 시험판은 말그대로 테스트를 목적으로 내놓은 것이라 이렇다할 UI를 갖추지 않은 채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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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 MS 전문 블로그 마리 조 폴리는 MS가 일반사용자를 대상으로 내놓는 IE9 베타버전에서 IE8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UI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W 리뷰사이트 소프트피디아는 이를 근거로 (cn베타닷컴의) IE9 베타 유출 스크린샷은 가짜다고 주장했다. cn베타닷컴은 곧바로 실제 유출된 IE9 베타버전을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윈도 전문 포럼사이트 네오윈(Neowin)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둘러싼 덧글 논쟁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