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수출 사상 최대치…반도체·LCD 힘입어

일반입력 :2010/08/04 12:31

송주영 기자

지난달 IT수출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호조에 따라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4일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IT수출 실적을 발표하며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IT 수출은 역대 최대인 2007년 10월 130억7천만 달러를 33개월 만에 넘어선 13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IT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처음으로 70억 달러 대에 진입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미국 등 주요 교역국 IT 수요 증가로 반도체는 지난 5월의 43억9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인 46억2천만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동월과 비교해서 70.9% 증가한 수치다.

디스플레이패널도 32억달러로 사상 처음 30억 달러 대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은 수출 단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실적이 20억9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후 본격적인 스마트폰 출시 확대로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17억1천만달러, 18.0%), EU(15억5천만달러, 8.5%), 일본(8억8천만달러, 46.1%) 등 선진 시장과 중국(홍콩포함, 62억8천만달러, 36.3%), 중남미(7억8천만 달러, 17.1%), ASEAN(12억달러, 23.7%) 등 개도국 모두 증가했다.

특히 IT수출 대상 최대 국인 중국(홍콩 포함)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며 단일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60억 달러 대 수출을 기록했다.

IT수입은 전자부품(40.2억 달러, 11.5%) 컴퓨터 및 주변기기(7.4억 달러, 19.2%)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3.7% 증가한 65억6천만달러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에 대해선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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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은 국내 업체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휴대폰 수출은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패널의 재고 확대, 단가 하락은 수출 제약 요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