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에 승부건 야후, 명예회복 가능할까?

일반입력 :2010/08/03 15:50    수정: 2010/08/03 16:11

이설영 기자

'개방' 전략을 택한 야후코리아가 다른 사이트와의 윈윈모델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국내 포털 사이트 최초로 오픈형 홈페이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새롭게 도입한 '마이메뉴' 기능의 경우 야후코리아 홈페이지 내에서 페이스북, 네이버, G메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일 처음 사용할 때 해당 사이트와 연동을 설정해 놓으면 가능한 것. 이런 기능들은 로그인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기능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설정해 놓은 마이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이메뉴 서비스는 PC 상 즐겨찾기와 유사한 것으로, 즐겨찾기의 경우 주로 이용하는 PC가 아닌 다른 PC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마이메뉴는 어디서든 로그인만 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마이메뉴 중 '곰TV'에 마우스를 올리면 '퀵뷰열기'라는 메뉴가 뜬다. 클릭을 해보면 오른쪽에 또 다른 창이 열리면서 곰TV 사이트가 뜨는 식이다.

야후코리아가 이번 개편을 '윈윈모델'이라고 하는 이유는 퀵뷰로 열린 창에서 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곰TV 사이트를 퀵뷰로 열면 곰TV에 그대로 트래픽이 적용되기 때문에 야후코리아는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의 트래픽을 보장해 주는 셈이 된다.

야후코리아 측은 기존 포털의 경우 사용자들을 자신의 사이트에 가둬두고,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개방' 자체를 선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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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후코리아의 경우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검색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다른 포털사이트의 전략을 답습하기 보다는 역발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이런 서비스들이 야후코리아의 트래픽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는 힘들겠지만, 이를 통한 이용자 유입은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최대 25개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현재 동아일보·조선일보 등 언론사 사이트를 비롯해 온스타일·투니랜드·곰TV 등의 미디어 사이트, 예스24·맥스무비·다음아고라 등도 선택옵션으로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이 외에도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의 URL을 입력하는 것으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