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꾸준한 인기, 싱글캠페인이 어떻기에?

일반입력 :2010/08/03 09:59    수정: 2010/08/03 11:37

스타2가 영화 같은 싱글캠페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향후 PC방 시장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스타2는 지난달 27일 서비스를 시작해 1주일만에 PC방 순위 12위권 궤도에 올라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 기대작인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이하 스타2)가 출시 1주일 만에 PC방 순위 12위권에 안착했다.

PC방 게임 순위 제공업체인 게임트릭스의 자료를 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스타2는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1주일 만에 게임을 설치한 PC방 수가 1만4850개로 증가하고 게임 총사용 시간(21만8986시간)이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PC방에서 스타2를 이용한 횟수가 출시 첫날 6만934회에서 17만2263회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스타2의 출시 첫 날에 비해 3배 증가한 수치다.

업계 일각은 스타2가 출시 초반 초라한 성적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PC방을 중심으로 꾸준한 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고, 한정원 블리자드 본부 대표가 직접 한국 PC방 활성화와 고객 소통을 위해 전면에 나선 만큼 스타2의 인기 상승은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다.

블리자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스타2의 공개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공개서비스 기간 동안 이용자는 배틀넷을 통해 스타2의 12세 버전과 18세 버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스타2, 영화와 같은 싱글캠페인 일품…인기 상승

스타2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그래픽 효과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싱글캠페인의 완성도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스타2의 싱글플레이 캠페인은 전작인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스타2 싱글플레이 캠페인은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은 물론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임무를 제공해 호평을 얻었다.

특히 싱글플레이 캠페인은 전작과 다르게 굴착 장비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고 탈출 또는 구출 작전 등 이용자에게 스릴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임수 수행 도중에 사건의 배경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줘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

스타2 싱글캠페인은 총29개 임무와 9가지 도전과제를 제공한다. 도전과제는 일종에 튜토리얼이다. 이용자는 도전과제를 통해 테란 종족뿐만 아니라 저그, 프로토스의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윤지윤 홍보팀장은 “스타2는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싱글캠페인 모드가 일품이다. 이용자는 스타2의 싱글캠페인에서 제공하는 영화와 같은 동영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스타2는 싱글캠페인 외에도 이용자끼리 편하게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래더시스템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패키지의 향수를 온라인버전으로 완벽 구현

한국에서는 스타2가 온라인 기반인 배틀넷(http://kr.battle.net)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한국에서 스타2가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지 않는다. 이는 블리자드가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했기 때문. 일부 이용자는 스타2가 패키지로 판매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지만 오히려 지금은 스타2의 온라인 서비스 방식이 한국시장에 가장 적합하다는 반응이다.

이용자 대부분은 온라인 방식으로 서비스 중인 스타2에 대해 패키지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 이 같은 평가가 나온 것은 스타2의 싱글플레이 캠페인이 온라인버전으로 완벽하게 구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스타2는 완벽한 한글 호완성과 더불어 치트키에 이르기까지 패키지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치트키는 싱글플레이 캠페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치트키로는 5천 자원을 지원해주는 ‘와이소시어리어스’(Whysoserious )와 유닛을 무적상태로 만들어 주는 ‘테러블테러블데미지’(terribleterribledamage) 등이다.

‘와이 소 시리어스’는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악당으로 등장한 조크의 명대사로 전작 치트키인 ‘쇼 미 더 머니’(Showmethemoney)외 대체된다. ‘테러블 테러블 데미지’는 스타2 개발자인 더스틴 브루더가 게임영상을 공개하면서 해설을 할 때 자주 쓰던 단어다.

■스타2 PC방 활성화 견인 ‘파란불’

그렇다면 스타2가 PC방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까? 업계는 스타2가 PC방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리자드 측은 일정 기간 동안 스타2의 싱글캠페인과 멀티플레이 모드를 이용자와 PC방 사업자에게 동시에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블리자드 측이 한국 PC방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 PC방 사업자와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정원 블리자브 본부 대표가 PC방 사업자 뿐 아니라 이용자와의 소통에 나선 것. 이는 한 대표가 스타2를 통해 PC방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블리자드는 지난달 말 서울 지역에 위치한 PC방 6곳에서 프로게이머 국기봉 선수 및 김동수 선수가 즉석에서 게임이용자와 스타2를 플레이하고 상품을 증정하는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번 이벤트는 직접 발로 뛰며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벤트에는 각 PC방 별로 현장에 있던 게임이용자들이 프로게이머와 만나 실력을 겨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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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관계자는 “한 대표가 직접 나서 PC방 사업자 뿐 아니라 고객과 소통에 나섰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면서 “일부는 스타2가 생각보다 인기가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지만 PC방 순위상승, 이용자의 반응을 보면 정반대의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2는 출시 후 1주일을 지났지만 인기 상승 중이다. 이는 타 게임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좋은 성적표를 얻은 것이다. PC방에서도 스타2를 즐기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스타2의 배틀넷 서비스 방식에 익숙해지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