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단말기 시장 판세가 단숨에 가격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전자책 단말기 보급을 위한 거물급 기업들의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가장 공격적인 카드를 뽑아든 곳은 아마존.
아마존은 다음달 139달러짜리 신형 킨들을 앞세워 전자책 대중화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아마존에 따르면 신형 킨들은 배터리 수명이 한달 가량이며 크기는 이전 모델에 비해 약간 작아졌다. 와이파이만 제공되는 버전은 139달러, 와이파이(Wi-Fi)와 3G 접속이 가능한 모델은 189달러에 판매된다. 기존 아마존 킨들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 189달러에 판매됐다.
아마존의 행보는 전자책 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확산기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판이 커지는 만큼, 관련 업계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신형 킨들로 고객 기반 확대를 노리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DMC월드와이드 자회사인 코피아가 99달러짜리 전자책 '오션리더'을 이번 가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션리더는 5인치 크기에 컬러 색상이 적용됐다. 킨들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한 편이다.
최근 전자책 단말기의 가격 인하가 두드러지는 것은 애플 아이패드와도 무관치 않다. 애플 아이패드가 나온 이후 가격 인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아마존은 물론 반즈앤노블, 소니도 줄줄이 가격을 내렸다.
전자책 기능을 포함한 태블릿 기기인 애플 아이패드는 4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330만대 가량 팔렸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DMC 월드와이드의 토니 아토리노 수석 부사장은 "아이패드는 전자책 시장에서 모든 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파괴했다면서"면서 "아마존과 반즈앤노블이 가격을 내린 이후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가격으로 차별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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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아 제품은 지난 1월 개최된 소비자 가전쇼(CEO)에서 처음 발표됐다. 소셜 리딩(Reading) 플랫폼을 표방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책과 정기 간행물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장터와 소셜 미디어가 통합됐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웹서비스 피드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책 추천도 공유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토론 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
코피아는 '이펍' 표준 포맷으로 전자책을 판매한다. 퍼블릭 도메인을 제외하고 40만개의 타이틀을 제공중이다. 아마존 킨들은 65만개 타이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