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은 모토로라···순익 523%나 치솟았다

드로이드 호평에 힘입어

일반입력 :2010/07/30 08:49    수정: 2010/07/30 21:32

이재구 기자

스마트폰 드로이드X의 판매 호조에 힘받은 모토로라의 2분기 중 순익이 지난 해 동기보다 523%나 치솟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 모토로라가 2분기 결산결과 순익 1억6천200만달러(주당7센트)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실적은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 해 동기의 순익은 2천6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지난 1분기 순익은 6천900만달러였다.

보도는 모토로라의 매출감소를 무디게 한 것은 모바일사업부 매출이 10% 증가한데다 최근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에 팔기로 한 네트워크사업부의 호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최근 12억달러 현금으로 모토로라의 모바일네트워크인프라사업부의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모토로라 높은 순익은 휴대폰 판매액이 6% 감소하고 총매출이 2% 감소한 54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모토로라의 호조는 상당부분 모바일사업부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2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가운데 8천700만달러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는 모토로라 전체 휴대폰 판매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미국 이외 시장의 매출이 전체의 34%를 차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제이 자 CEO는 “모토로라는 해외시장을 확대하겠지만 브랜드가 가장 위협받고 있는 유럽에서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드로이드X의 출시는 호평을 받았으며 오늘 시장에서 가장 잘팔리는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모토로라는 아이폰을 겨냥한 광고를 시작했다. 모토로라의 광고는 “(수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무범퍼같은 )재킷이 필요없습니다”로 시작해 “우리는 고객들이 휴대폰이 잘 작동되도록 덧씌우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습니다”라는 설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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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제이 자는 “(드로이드X 서비스가 현재의)AT&T 이외 이통사로 확대된다면 애플의 아이폰과도 경쟁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이날 “올해 2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