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팹리스 업체 3D 칩 '쏟아진다'

일반입력 :2010/07/29 12:44    수정: 2010/07/29 15:24

송주영 기자

3D TV 시장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대기업간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면 임베디드 기기 시장서는 중소 반도체 업체의 3D 시장 특화분야 선점을 위한 경주가 지속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서스칩스, 이씨티, 마스터이미지 등이 3D 모바일 또는 3D 기기 관련 반도체를 출시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거나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TV 시장을 중심으로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 내년에는 임베디드 기기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V에 비해 임베디드 기기서는 대기업의 참여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 대기업과의 직접 경쟁은 피하며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3D시장 내년 본격 개화 전망

올해 초 가전 시장의 화두는 단연 3D 였다. 월드컵 이후 대기업 3D 마케팅은 잠시 주춤든 듯 하지만 활성화를 위한 컨텐츠 제작 발표는 여전히 활발하다. 월드컵 이전 3D TV를 중심으로 한 기기 프로모션이 전개됀 데 반해 최근에는 컨텐츠 등 3D 확대를 위한 인프라 개발 작업도 전개되고 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3D 시장에선 더 치열한 한해가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멋진 승부를 펼치는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도 말했다.

대기업들이 수면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중소기업들은 소리 없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넥서스칩스다. 넥서스칩스는 지난 10년 동안 그래픽과 입체칩에만 한 업체로 3D 관련 칩을 다양화하며 시장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준비중이다.

티엘아이 자회사인 이시티는 3D 이미지 생성칩, 변환칩을 이번달 양산 시작했다. 반도체업체는 아니지만 마스터이미지도 3D 관련 '토털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칩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부터 관심이 모아진 3D 시장이 내년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중이다. 넥서스칩스 관계자는 "올해는 휴대폰, 태블릿 등에서 시작해 내년엔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태블릿,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네비게이션, 포토프레임 등 적용 기기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기기 등 틈새시장 공략

넥서스칩스는 지난 4월 출시된 '아몰레드 3D'폰에 입체 기능 칩을 공급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휴대폰에서 3D는 크게 회자되지 못했지만 향후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넥서스칩스는 올해 무안경 방식으로 그래픽 가속 기능이 내장된 입체칩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1차 공략 시장은 휴대폰, 태블릿PC로 점차 캠코더, 네비게이션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티엘아이는 자회사 이시티는 이번달 3D 이미지 생성칩, 3D 이미지 변환칩을 각각 캠코더, 포토프레임에 적용해 양산에 들어갔다. 특히 3D 이미지 변환칩은 TV 등 대형 가전에서 화제가 된 기능으로 우선은 포토프레임에 적용됐지만 다른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우선 포토프레임 등 소형 기기에 적용하고 점차 다양한 기기로 확산시키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마스터이미지도 3D 관련 칩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3D에 대해 3D 입체안경, 입체영상 장비 등 다양한 3D용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회사는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칩을 개발해 3D 관련 토털 라인업을 갖출 게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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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3D 기기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확대일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할리우드에서만 3D 형태로 제작되는 영화가 40편 가량이다. 내년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닌텐도가 닌텐도3DS에서 3D 지원 기능을 탑재하는 등 게임업계에서도 3D 바람이 거세다. 반도체 업계에도 3D 열풀이 불면서 가전 시장은 그야말로 3D 열풍이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