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에이스가 없기에 앞으로의 고전도 밝지 않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MC사업본부(모바일)가 1천196억원(IFRS:국제회계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도 3조3천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확 줄었다. 선진시장 중심으로 판가가 떨어지고 저가매출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이는 판매량이 3천6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3% 늘어났음에도 나온 결과이기에 판매 전략이 부실했다는 평이 나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 1분기 89억원의 영업손실 기록 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 1분기까지 매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 실적의 한 축이었던 것.
그러나 스마트폰 바람이 불어오자 상황이 바뀌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연말에야 스마트폰 사업부를 만들 정도로 트렌드에 맞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옵티머스 시리즈로 반격에 나섰지만 스마트폰 라인업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초콜릿2를 비롯한 고급형 일반폰도 전만 못한 실적을 내면서, 결국 적자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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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정도 비슷하다. 한때 33%였던 LG전자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스마트폰 열풍이 불어오자 최근 20%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익구조가 악화됐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연구개발, 신흥시장 유통채널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며 “옵티머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글로벌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