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호 SK텔레콤 상무는 2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도매제공 제도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아이디어를 가진 차별화된 MVNO 사업자만이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능력 부족한 수많은 군소업체가 난립하지 않도록 적정대가를 확실히 정하자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 상무는 “단순히 100원짜리 제품을 40원에 받아 80원에 팔겠다는 MVNO들이 난립하면 기간통신사의 설비투자 의욕만 떨어질 것”이라며 “코스트플러스가 아닌 리테일마이너스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경쟁력 있는 MVNO 진입을 장려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MVNO 진입을 통한 경쟁활성화와 투자확대라는 효과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NO 진영은 도매대가 산정 방식이 현실적으로 자신들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주장을 누차 제기해왔다. 현실적으로 회피불가능한 비용이 있음에도 이를 제외하는 것은 MNO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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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영업전산장비나 건물 투자비 등 소매가입자가 줄어든다고 없어지지 않는 비용들도 문제라고 주장한다.
하 상무는 “도매대가가 적정선 이상으로 빠지면 MNO 가입자당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MNO 가입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