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를 기반으로 ‘제4의 이동통신사’ 출범을 준비 중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와이브로 업체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26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KMI 컨소시엄에 와이브로 공유기를 제조·판매하는 인터브로가 해외펀드의 자금을 유치해 20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 규모의 지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MI가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 및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허가 신청 중이어서, 향후 허가 신청이 완료된 이후 사업출범 과정에서 지분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로 시스템 장비 현물출자를 공식화 한 삼성전자에 이어, 단말 제조업체인 인터브로가 KMI에 참여키로 하면서 향후 와이브로 단말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인터브로가 과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선이 맞닿아 있던 해외펀드 자금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현재 KT에 공급 중인 에그 단말을 KMI에 독점 공급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브로는 KT에 와이브로 공유기인 에그(egg)를 공급하고 있는 단말 제조업체로, KT가 오는 10월 5대 광역시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에 맞춰 9월께 에그2를 선보일 계획에 있다.
에그2는 와이브로 주파수를 와이파이(Wi-Fi)로 변환해주는 무선공유기로, 최근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와이파이 이용이 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인터브로 외에도 최근 모다정보통신에서 에그2를 만들어 KT에 공급하고 있으며, 웨이브텔레텍에서는 3G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에그 단비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KMI가 향후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이후 모바일 IPTV 등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에 있어, 삼성전자가 시스템 장비 외에 단말 공급에 나설 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