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의 '프리한' 변신

일반입력 :2010/07/23 14:44    수정: 2010/07/23 14:55

이장혁 기자

프로젝터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커다란 덩치와 함께 회의실에서나 사용되던 프로젝터가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획기적으로 줄어든 덩치다. 과거에는 남자 두 명이 붙어야 옮길 수 있던 프로젝터가 최근에는 여자 혼자도 쉽게 옮길 수 있을 만큼 사이즈를 줄였다. 포켓용 프로젝터의 경우 손가방은 물론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사이즈를 자랑한다. 덩치가 줄어든 만큼 가격도 확 내렸다. 과거 200만원은 줘야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100만원 내외로 내려 가격 부담도 줄었다.

또 최신 제품의 경우 영상을 펼칠 수 있는 투시거리를 좁혀 1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도 시원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되는 3D 프로젝터는 3D TV 못지 않은 생생한 화질을 제공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옥션에서는 빔프로젝터의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공간 효율성이 높고 직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미니프로젝터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성능은 업, 가격은 다운

엡손의 ‘EB-X7’은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집 안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1.8미터(M) 정도의 거리만 있으면 최대 60인치의 화면을 출력할 수 있어 좁은 신혼 집에서도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5초 만에 작동하며 USB케이블과 PC를 연결하면 바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가격 100인치 스크린 포함 80만원 대.

산요의 LCD 프로젝터 ‘PLC-XW300K’는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화면의 줌, 포커싱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어 프로젝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하루 2시간 사용 시 5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롱램프를 장착했으며 최저밝기 3000안시로 불빛 아래서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00인치 스크린 포함 108만원 대.

█미니 프로젝터, 공간 효율성 으뜸

LG전자 미니빔 HX300G는 786g의 무게를 자랑하는 미니 프로젝터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1,024×768 해상도에 2,000:1 명암비를 제공해 선명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파일뷰어 기능으로 파워포인트, 엑셀 파일 등을 PC 없이 USB 메모리에 담아 프로젝터에 직접 연결해 간편하게 볼 수 있다. HDMI단자로 DVD 플레이어, 게임기 등을 연결해 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00인치 스크린 포함 87만원.

삼성전자의 ‘SP-P400B’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900g의 초경량 프로젝터로 LED 광원을 채택해 램프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50안시 화면밝기로 집 안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예열(5초) 및 종료(8초) 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00인치 스크린 포함 56만원 대.

█휴가지에서도 영화 즐기자, 포켓 프로젝터

AIPTEK의 포켓 프로젝터 ‘T30’(34만 9000원)은 세로 12cm, 가로 5cm의 크기를 갖춘 제품이다. 초점 거리 19cm에서 6인치, 2m에서는 64인치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이동 중이나 원룸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포켓 프로젝터 대비 밝기를 50% 이상 높였으며 알루미늄 바디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M의 LED 포켓 프로젝터 ‘MPro 120’(48만원 대)은 우레탄과 유사한 고무재질 바디로 손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또 리모컨과 같은 버튼 배치로 엄지손가락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3시간 충전 시 표준모드에서 2시간, 절전모드에서는 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전용케이블로 아이폰과도 연결이 가능해 활용도를 높였다.

█실감나는 화면을 원해? 그렇다면 3D 프로젝터

3D 프로젝터는 비슷한 가격대의 3D TV와 비교해 최대 50인치 이상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옵토마의 ‘EW775’(350만원)는 3D 영상 감상 시 부가적인 송수신기가 없어도 3D 안경만으로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 4500 안시 밝기와 1500:1 명암비, 1280x800 해상도를 제공해 넓은 회의실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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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소닉코리아의 3D 프로젝터 ‘PJD5122’(69만원 대)는 스크린과 3D 안경을 합쳐도 1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DLP링크 방식으로 3D 안경만 있으면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2800:1의 명암비로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한글메뉴를 제공해 조작이 간편하다.

옥션 소형가전팀 전상국 과장은 “빔프로젝터는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1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고 100인치 대의 화면으로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최근 출시되는 미니프로젝터의 경우 무게가 1kg 내외로 직장에서도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