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BM 메인프레임 컴퓨터 z엔터프라이즈가 공개됐다.
IBM은 21일(현지시간) 신형 메인프레임 자료를 발표하며 x86과 유닉스 서버도 연결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를 기치로 내걸었다. 데이터센터 통합을 위한 '시스템의 시스템'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IBM의 이같은 행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도 메인프레임을 전진배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기 이후 부진에 빠진 메인프레임 매출을 성장세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x86과 유닉스 서버와 연동된다
z엔터프라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사 x86과 유닉스 서버와의 연동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메인프레임과 x86 블레이드 그리고 유닉스 서버를 하나의 장비처럼 쓸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하이브리드'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유다.
z엔터프라이즈는 유니파이드 리소스 매니저로 불리는 SW를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메인프레임은 IBM 파워7 프로세서 기반 유닉스 서버와 x86칩을 탑재한 블레이드 서버들과도 연결된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x86서버를 별도로 관리하는게 아니라 가상화로 통합해 하나의 컴퓨팅 자원을 만들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컴퓨팅 환경은 IBM 티볼리 소프트웨어로 관리된다.
IBM에 따르면 z엔터프라이즈 196은 5.2GHz 속도로 돌아가는 96개 프로세서를 포함한다. 이를 기반으로 초당 500억개의 인스트럭션(명령)을 처리한다. 속도도 이전 메인프레임 모델인 z10보다 최대 60%나 빨라졌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소모량은 비슷하다.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두드러진다.
z엔터프라이즈는 9월부터 본격 판매된다. 유닉스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 SW는 4분기, x86서버용 모듈은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다. IBM z엔터프라이즈가 경쟁사 서버도 지원할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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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엔터프라이즈는 IBM이 x86과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 기존 IBM 메인프레임 고객들이 z엔터프라이즈로 업그레이드하게되면 x86이나 유닉스 서버도 IBM 제품으로 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브래드 데이 애널리스트는 z엔터프라이즈는 HP와 같은 경쟁사들을 상대로 유닉스와 x86서버 사업을 확대하는데도 투입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