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으로 통합해 가는 것이 번호정책 방향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해야 될 것 같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에서도 이동전화 식별번호인 ‘010’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통합)나 m-VoIP와 같이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010 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FMC나 m-VoIP는 와이파이(Wi-Fi) 모듈을 탑재한 휴대폰에서 무선데이터를 이용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로, 최근 와이파이 모듈을 내장한 스마트폰이 다량으로 보급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이기 때문에 이동전화 식별번호인 010을 사용할 수 없어 유선 인터넷전화와 같은 070 번호가 부여돼 이용자들이 사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KT의 FMC 서비스는 와이파이존에서는 070 번호를 부여해 인터넷전화로 그 외 지역에서는 010 번호를 이용한 이동전화 서비스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이 출시하기로 한 m-VoIP 역시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때는 070 번호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 같은 무선데이터 서비스인 와이브로의 경우에는 방통위가 지난해 010 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을 해 010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같은 무선데이터 서비스라는 점에서 와이파이에서 이용하는 음성통화에도 010 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FMC나 m-VoIP가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보다 저렴하게 음성통화를 할 수 있음에도 번호사용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활성화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이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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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번호관리세칙 제도로는 하나의 휴대폰에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사용하더라도 각각 070, 010 번호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는 보안 등의 이유로 변작하지 못하도록 한 발신번호표시제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보안 등에 문제가 없고 이용자편익을 위해 예외적으로 승인할 수도 있다”며 “또 번호정책이 어떤 식으로든 010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m-VoIP에도 쓸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