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oIP가 인터넷전화(VoIP) 제2의 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SK텔레콤이 ‘날개달린 인터넷전화’로 불리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가 이뤄질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지난 4월말 762만명에서 약 20만명 늘어난 781만2천781명으로, 1천만 가입자에 220만명이 모자란 상태다.
지난 3월말 기준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736만명으로 매달 약 20여만명씩 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약 940만명의 누적가입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m-VoIP 가입자가 가세할 경우 연내 ‘인터넷전화 1천만 시대’를 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SK텔레콤의 m-VoIP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모바일 스카이프와 같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3G망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도록 만든 서비스다.
따라서 이용자가 m-VoIP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기존 SK텔레콤의 010 등 이동전화 식별번호가 아닌 070 식별번호를 사용해야 하고, 이는 인터넷전화 가입자로 집계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VoIP를 위한 특정 앱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을 예정이고 기존 스카이프와 같은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두 개방할 것”이라며 “070 번호사용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앱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m-VoIP 서비스 개시로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추가적인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고, 최근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유선부문 재판매를 시작하면서 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 가입자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 역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약 60%가 인터넷전화와 묶은 결합상품 가입자라는 점에서 연내 1천만 가입자 시대를 열 가능성도 있다.
지난 15일 100Mbps급 와이파이(Wi-Fi) 시연회에서 이정식 LG유플러스 홈 솔루션 사업본부장은 “매달 약 9만명에 이르는 순증가입자 중 약 6만명의 가입자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결합한 번들 가입자”라고 밝힌 바 있다.
5월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LG유플러스가 235만9천147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KT 215만3천972명 ▲SK브로드밴드 150만4천597명 ▲한국케이블텔레콤(KCT) 91만1천101명 ▲삼성SDS 54만9천851명 등의 순이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가입자도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가장 많은 3만5천601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케이블업계의 인터넷전화 사업을 대행하는 KCT(2만5천203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 1만5천875명 ▲KT 1만1천20명 ▲삼성SDS 53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KT의 FMC 서비스도 하나의 휴대폰에서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는 서비스”라며 “또 KT 역시 SK텔레콤에 이어 m-VoIP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연내 1천만 가입자를 돌파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