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비판글 삭제”…애플 횡포

일반입력 :2010/07/13 19:05    수정: 2010/07/14 08:15

김태정 기자

애플이 자사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폰4 비판 게시물을 무단 삭제했다는 소식이 외신에 올라 논란이 불거졌다.

애플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美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4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소비자보고서 관련 글이 애플 웹사이트에 오르자 운영자가 삭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 연맹이 발간한 것으로, 아이폰4의 지속적 수신 결함을 지적했다. 통화시 아이폰4의 왼쪽 면을 건드리면 연결이 끊어질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소비자 연맹은 아이폰4의 디스플레이와 비디오카메라 부분에는 최고 점수를 줬으나, 수신결함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영구적인 무료 방안을 애플이 내놓기 전에는 아이폰4에 추천마크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보고서는 “아이폰3GS를 비롯한 여러 스마트폰을 함께 실험했지만 수신문제를 일으킨 기종은 아이폰4가 유일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누리꾼들은 애플 게시판에 이 보고서와 관련한 문의, 비판 등의 올렸고, 대답은 '일방적 삭제'였다는 것이 외신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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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일부 미국 누리꾼들은 애플의 태도에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폰4 결함 사태를 두고 정면돌파가 아닌 외면을 선택했다는 비판이다.

애플은 아이폰4 수신결함과 관련해 ‘수신강도 표시 방식을 개선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최근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