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를 둘러싼 수신 불량 논란에 대해 수신 강도를 보여주는 바의 수를 표시하는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몇주안에 SW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공개 서한을 통해 아이폰4 수신 바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일부 사용자들의 지적에 대해 연구소에서 테스트한 결과 수신 강도를 보여주는 바를 표시하는데 사용하는 SW '공식'(Formula: 포뮬러)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신호 강도보다 2개 더 보여준다는 것이다. 2개인데, 4개로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고개들에게 우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아이폰4에 불만이 있는 고객들이 구입 30일 이내 반납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4를 어떻게 손으로 잡느냐에 따라 몇개의 바가 없어지는, 이른바 '데스 그립'에 대해서는 신호에 약한 지역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애플은 수신 바 표시와 관련한 오류를 인정했지만 아이폰4에 장착된 안테나 디자인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이폰4는통화 품질에서 이전 모델들보다 낫다는 것이었다.
애플의 이번 공개 서한이 아이폰4와 관련한 수신 불량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임스 E 카츠 러트거스 대학교 교수는 "애플은 이같은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기 때문에 결함을 결함이 아닌 것처럼 말함으로써 스스로의 책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고객들도 수신 바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플측 설명에 회의적이다. 이전 모델보다 통화가 끊기는 사례가 더 많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폰4가 이전 모델들보다 통화 기능이 낫다는데 동의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애플이 몇주안에 선보일 SW업데이트는 아이폰보4외에 같은 문제가 발생한 1세대 아이폰, 아이폰3G, 아이폰3GS용으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