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쏘는 아이폰 패러디 동영상 인기

일반입력 :2010/07/12 11:52    수정: 2010/07/12 18:03

이재구 기자

최근 아이폰이 잘깨지거나, 화면 수신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논란을 빚으면서도 여전히 고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폰인기 과열 현상’을 패러디한 동영상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24일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올라온 아이폰과 HTC의 에보(Evo4G)를 비교한 약 4분짜리 동영상이 바로 그것.

물론 이 영상에 나온 강아지들의 대화처럼 아이폰과 HTC에 대한 설명이 100% 맞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100%는 아니더라도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때문인지 이 동영상은 등장 19일 만에 이미 400만회를 넘는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씨넷에 따르면 이 패러디동영상은 전직 베스트바이 직원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에서는 판매상과 고객으로 각각 분장한 의인화된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질문하는 측, 즉 휴대폰 판매상을 패러디한 강아지아바타는 HTC에보4G가 (아이폰에는 없거나 아이폰보다 나은 점을) 지속적으로 얘기하면서 쓰지 않겠는가? 또는 이래도 아이폰을 쓰겠느냐는 식으로 질문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에 대꾸하는, 즉 고객을 패러디한 고객강아지는 아이폰보다 나은 휴대폰의 어떤 훌륭한 특징이나 사용상의 이점을 대더라도 답은 한결같아서 묘한 ‘아이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판매상 아바타 강아지는 HTC 에보4G가 아이폰보다 더 큰 화면에, 3배는 빠르며, 고해상도 카메라를 가지고 있고, 배터리를 바꿀수 있으며, 보다 커스터마이징이 돼 있어 위젯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월간 사용료도 훨씬 싸다며 아이폰말고 HTC4G를 써보라고 꼬드긴다.

이에대해 고객 아바타 강아지는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아이폰이기 때문에” 또는 “그래도 아이폰”이라며 마치 주문에 걸린 사람처럼, 아이폰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여준다.

판매상이 아이폰을 사려면 애플스토어에서 전쟁을 치러야 하는데 출시 전에 사전예약을 하고 달려갈 수 있겠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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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판매상 강아지가 “그건 브랜드일 뿐, 그걸로 뭘 하겠는가”라고 묻자 “앱스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3G와이파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판매상 강아지는 “나는 우리 애들을 당신같은 사람들로 넘치는 세상에서 키울수 없다“는 말까지 내뱉기에 이른다. 이 동영상에는 미국인들이 흔히 쓰는 욕지거리가 곳곳에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