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점유율 야금야금↑…아이폰 ‘주춤’

일반입력 :2010/07/09 15:17    수정: 2010/07/09 17:54

김태정 기자

구글의 호언장담처럼 안드로이드 시대가 열릴까. 안드로이드 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미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는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미국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4% 늘어난 13%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한때 점유율 5% 안팎에서 정체, 구글의 애를 태웠던 안드로이드지만 이제는 확실한 효자다.

삼성전자와 모토로이, HTC,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 공룡들이 앞다퉈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면서 예견됐던 결과이기도 하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 실적 증가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블랙베리(RIM)와 아이폰OS(애플) 점유율은 각각 41.7%, 24.4%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각각 0.4%, 1.0% 떨어진 결과다.

점유율 하락 수치는 ‘소폭’이지만 의미는 ‘대폭’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가 크는 동안 성장이 아닌 침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본격적 내리막길의 신호탄이라는 다소 섣부른 분석도 외신에 올랐다.

아이폰의 경우 지난 2분기 세계 판매량 900만대라는 신기록이 예상되는 상황. 아이폰OS 점유율은 1.0% 하락은커녕, 3% 이상 올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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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13.2%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역시 전기 대비 1.9% 떨어진 결과다. 확 바뀌었다는 윈도모바일7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한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2.4%), LG전자(21.5%), 모토로라(21.2%), RIM(8.7%), 노키아(8.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