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스마트폰 내년 출시”…선전포고

일반입력 :2010/07/08 11:30    수정: 2010/07/08 12:37

김태정 기자

후지쯔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내년이면 제품을 생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외신들에 따르면 후지쯔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현지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로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후지쯔는 도시바와 휴대폰 사업을 통합, 오는 10월 새로 설립하는 회사를 스마트폰 제작 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당초 도시바와 손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이에 대해 세계 휴대폰 업계는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후지쯔와 도시바가 낼 시너지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후지쯔는 스마트폰 라인업은 없지만 방수·방진·지문 센서 등에 관한 독자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도시바의 스마트폰 영상 기술과 합쳐 ‘대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일본 스마트폰 시장 넘버원’, ‘NTT 도코모 최대 파트너’, ‘아이폰 대항마’ 등의 거창한 목표를 내세웠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조했다. 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 경쟁을 지켜만 본 후지쯔다. 이제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

오오타니 노부오 후지쯔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해외서 상당한 지분 확보를 위해 면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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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스마트폰 후발 주자 후지쯔가 삼성전자, 애플, 모토로라 등 공룡들에 맞서 받을 성적표도 내년 휴대폰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