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도시바, 휴대폰사업 통합협상

일반입력 :2010/06/11 18:19    수정: 2010/06/12 21:26

이재구 기자

 일본의 후지쯔와 도시바가 휴대폰사업부 통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논의는 올초 NEC,카시오,히타치 3사의 휴대폰사업부 통합에 이은 것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일본의 휴대폰제조업체는 3년 전의 10개회사에서 6개 회사로 줄어들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일본 휴대폰업계의 내부소식통을 인용, 두 회사가 휴대폰 사업부 통합을 논의하고 있으며 합병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이번 합병을  몸집불리기를 통한 휴대폰 업계 경쟁력 회복  노력으로 풀이했다. 이어 두 회사의 합병이 첨단스마트폰으로 진화하고 있는 휴대폰 개발을 위한 높은 비용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는 이번 합병의 의미에 대해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일본내수시장의 포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회복 차원에서 전열 재정비 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했다. 또 이를 통해 일본 휴대폰 업계가 내실을 기해 중국같은 유망한 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기업들은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펀드운용사의 매니저는 “일본시장은 그리 크지 않은데 너무 많은 회사들이 난립하고 있다며 더디긴 하지만 기업통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초 NEC는 카시오컴퓨터,히타치 등과 NEC카시오모바일커뮤니케이션을 출범시켰으며 이 회사는 샤프에 이어 일본 제2위의 휴대폰제조업체로 부상했다.

NEC 카시오 히타치 등 3사의 휴대폰사업부는 지난해 합병키로 합의한데 이어 이달부터 새 회사가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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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휴대폰 업계는 세계최초로 휴대폰에 인터넷브라우저와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기술력을 과시했으나 세계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