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용자를 겨냥해 출시된 아이패드가 뜻밖에도(?) 기업 시장까지 덮칠 기세다. 대기업은 물론 소형 사업체들까지 아이패드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종이 메뉴판 대신 아이패드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잡지 대신 아이패드를 구입한 미용실들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이패드의 비즈니스 시장 공략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아이패드,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으로 진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아이패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미국 은행인 웰스파고는 비즈니스용으로 아이패드 도입을 승인했고, SAP, 텔랩,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사업부도 애플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용도는 다양하다. 이메일 접속부터 모바일 영업 강화, 주문 확인 등 기업내 많은 업무를 포함하고 있다.애플은 4월 출시 이후 300만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PC월드는 이중 120만대가 비즈니스 목적으로 쓰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PC월드는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 34%가 스마트폰을 PC보다 비즈니스 컴퓨팅용으로 많이 쓴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비즈니스맨들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은 뛰어난 컴퓨팅 플랫폼이기 때문은 아니다. 휴대성과 편리함이 인기 비결이다. 아이패드는 스마트폰과 같은급의 휴대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면서도 큰 화면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넷북의 장점이 결합된 셈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패드를 도입하게 되면 종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은 2007년 60억달러 규모의 종이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크나 토너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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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제품을 배달하는 50명의 운전기사들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할 경우 매년 10달러치의 종이값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구회사 아르하우스 퍼니처 사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르하우스는 운전기사들의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TOA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하는 SW를 쓰고 있다.
TOA의 이라드 카므리 공동 창업자는 아이패드는 GPS 기능이 내장돼 있고, 전자 서명을 수집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면서 크기도 들고 다니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