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표준으로 떠오른 HTML5가 국내에서 확산되는데 있어 모바일이 중량감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DNA랩 윤석찬 팀장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HTML5 오픈 컨퍼런스'에서 스마트폰 인구 증가로 확산된 국내 모바일 인프라가 HTML5를 보급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팀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아닌 브라우저 점유율은 2%정도밖에 안 된다면서도 그런만큼, HTML5는 모바일 인터넷 쪽에서 먼저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 PC 기준으로 볼 때 국내 IE 이외 브라우저 점유율은 유럽(50% 이상)이나 전세계(약 35%)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IE 이외 웹브라우저를 탑재한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량이 늘면서 이같은 구도는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팀장은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쓸 수 있는 브라우저들이 HTML5 기능을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다며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 블루투스 등 하드웨어를 다루는 기능은 풀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첫번째 순서로 HTML5를 다룰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다. 애플도 HTML5가 플래시나 실버라이트 등 플러그인 기술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또 지난해 열린 '모바일 비트 컨퍼런스'에서 앱스토어는 미래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HTML5 기반 모바일 웹에 무게를 둔 상황이다.
윤 팀장은 업계 상식과 달리 애플이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를 만든 이유는 구글 광고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앱스토어 판매수익만으로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수익모델 만으로는 개발자 생태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HTML5 생태계를 키우려 한다는 것이다.
구글 역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브라우저 기반 운영체제(OS) 크롬OS에서 웹애플리케이션 장터 '크롬 웹스토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크롬 웹스토어에서 사고파는 웹애플리케이션 역시 HTML5 표준과 캐스케이딩 스타일시트(CSS)3, 앱캐시(AppCache)와 DB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윤 팀장은 웹이 좋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창조해놓은 결과물을 보고 따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더 좋은 콘텐츠와 정보를 만드는 길이 열려있어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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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웹 실무자들이 HTML5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HTML5가 시작된 배경, 국내외 현황, 기술적 정의와 도입 영역,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소개됐다.
최대 수용인원이 650명인 행사장소를 모두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랐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첫 번째 강의를 시작하기 전 대기실에서 윤 팀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전보다 HTML5 표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