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웹기반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 기능과 속도 향상을 위해 차세대 웹표준인 HTML5 기반으로 개발중이다.
영국 IT전문지 PC어드바이저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구글이 G메일 서비스에 추가될 기능을 HTML5표준으로 구현하고 서비스 속도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G메일 디자인팀이 개발중인 기능가운데 하나는 PC화면에서 웹브라우저 화면에 마우스로 파일을 끌어다 놓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또 HTML5 DB표준 기능을 사용해 오프라인 환경에서 메일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G메일 화면을 몇초안에 띄우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G메일 SW 엔지니어 아담 드 부어(Adam De Boor)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속도는 곧 기능"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HTML5 기반 서비스에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작업 효율이 좋아질뿐아니라 웹브라우저가 이를 처리하는 속도도 빨라진다고 밝혔다.
일례로 G메일은 웹문서를 디자인하는 웹표준 언어 '캐스케이딩 스타일시트(CSS)' 버전3을 쓰는데 이는 HTML5와 함께 사용된다. 웹브라우저가 CSS3를 지원하면 G메일 사이트를 열 때 이 기능을 사용한다. PC어드바이저는 "구글은 '문서객체모델(DOM)'같은 기존 웹문서 처리방식 대신 CSS3 기능을 쓸 경우 사이트를 표시하는 속도가 12%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G메일은 구글 검색과 함께 전체 구글 서비스 계정을 관통하는 대표서비스다. G메일을 기점으로 다른 웹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도 HTML5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구글은 올초 IE6 등 구버전 브라우저 지원을 중단할 계획을 발표하고 유튜브 등 일부 서비스를 HTML5 기반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은 HTML5를 지원하는 브라우저 개발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드 부어는 "관심갖는 점은 HTML5를 얼마나 많은 브라우저 업체들이 지원해줄 것인지"라며 "인터넷 익스플로러(IE)9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IE9 개발자 프리뷰를 세번째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MS)도 HTML5를 적극 지원중이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IE9는 HTML5와 CSS3, 표준 이미지 형식 '스케일러블 벡터 그래픽(SVG)2'를 다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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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역시 차세대 웹 환경에서 속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E9는 빠른 속도에 초점을 둔 자바스크립트엔진 '차크라'를 탑재하고 코어가 여러개인 CPU에 처리부담을 나누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끌어와서 쓸 수 있다.
미국 지디넷 톰 포렘스키에 따르면 MS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성능을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사무용 프로그램 오피스 2010을 출시하며 함께 선보인 웹오피스 서비스를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MS 웹메일 서비스 핫메일, 메시징도구 라이브서비스, 웹오피스 등과 구글 서비스가 HTML5 기반 환경에서 일대 격돌을 예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