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애플이 설계를 잘해 놓고도 고객 사용 경험에서 실책을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폰4의 단말기를 쥘 때 발생하는 수신감도 저하 문제는 SW로 향상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아이폰4는 단말기를 쥐지 않았을 경우에는 경쟁단말기보다 수신감도가 높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이 문제는 ▲제품생산시 안테나부위에 절연코팅을 하거나 ▲출시된 제품에 범퍼케이스를 대는 방법으로 간단히 해소된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테크블로그인 아난드테크의 브라이언 클러그와 아난드 심피는 30일 자체적으로 안테나가 숨겨져 있는 상태에서 서로 다른 스마트폰들 간의 수신감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해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수신감도를 높이는 설계를 해 놓고서도 고객들이 사용할 때의 상황을 놓쳤다는 개연성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출시를 했다는 정황도한 드러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4가 발매되기 시작한 날 고무범퍼를 29달러에 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이폰4, 신호감도 높이도록 설계된 제품 이들의 실험에 따르면 애플이 단말기 안테나를 사용자들이 일반적으로 쥐는 금속밴드에 직접넣는 쪽으로 선택해 신호 감도를 향상 시켰지만 사용자의 손이 단말기를 가리자 신호는 엄청나게 떨어졌다.
이 실험결과 케이스 안의 아이폰4는 넥서스원보다 약간 높은 수신감도를 보였다.
그러나 아이폰4는 단말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수신감도는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였다.
감도는 단말기를 꽉 쥘 때 24dBm, 자연스레 잡았을 때 20dBm정도 떨어졌다.
클러그와 심피는 아이폰4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쥐고 다양한 지역에서 수신감도 비교실험을 한 결과 신호가 사라짐을 확인하고 기록했다.
그리고 이를 iOS4에서 가동되는 아이폰3GS,안드로이드기반의 넥서스 원 등과 비교했다. 이들은 각 단말기로 6차례나 실험을 해 평균값을 냈다.
■단순한 해결책에 대한 애플의 대응은?
이들은 “실험결과 해결책은 결국 애플은 절연코팅을 안테나가 있는 금속부분에 코팅을 하거나 범퍼케이스를 제공하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고 말했다.
범퍼케이스는 고무홀더로서 기기의 외양을 둘러싸는 것이면 된다.
그리고 애플은 아이폰4가 발매되기 시작한 당일에 이 제품을 29달러에 팔기 시작했다. 애플은 이미 범퍼를 공짜로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과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마당에 왜 애플이 범퍼를 제공하지 않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애플은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말기를 쥐는 방식에 따라 발생하는 아이폰4 수신불량 문제에 대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주 공식발표를 통해 “애플이 아니라 누구라도 물리적인 문제를 어찌할 수는 없다. 이것은 어떤 휴대폰이라도 수신시 영향을 받는 문제라며 대다수의 휴대폰에서도 발생하는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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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실험팀은 다른휴대폰은 안테나가 직접 휴대폰케이스에 들어가 있지 않아 문제를 피할 수 있었지만 아이폰4 설계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SW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고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또 애플이 고객들에게 “손가락이 아이폰4를 둘러싸고 있는 금속 안테나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케이스를 사라고 권고해야 할 것”이라는 제안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