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2의 신문인 데일리메일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사칭한 가짜 트위터에 놀아났다.
가짜 스티브 잡스 트위터에 실린 것은 “아이폰4를 리콜해야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데일리메일이 이를 진짜로 믿고 그대로 보도했다가 뒤늦게 가짜 트윗이라는 것을 알고는 해당 내용을 삭제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다.
넥스트웹(the NextWeb)은 27일 영국 제2의 신문인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보고 난 후 스티브잡스의 트위팅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 추적한 결과 이같은 가짜 트위터에 의한 해프닝을 찾아냈다.사실 이처럼 가짜 트위터로 장난이 가능한 것은 지난 주 애플이 '왼손으로 아이폰4를 사용할 때 통화수신감도가 떨어진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인정한 직후였기 때문에 수긍이 갈 만 했다.
데일리메일이 잘못 인용한 가짜 스티브 잡스 트윗은 “우리는 새 아이폰을 리콜해야 할 것 같다. 예상치 못했다.(We may have to recall the new iPhone. This, I did not expect.)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가짜 트위터는 이어서 “실제로, 새 아이폰은 문제가 없다. 애플은 곧 매우 높은 수준의 SW업데이트를 권고할 생각이다.(Actually, the new iPhone has no problems. Apple just happens to be issuing a highly-recommended 'software update' soon.)”라고 쓰고 있다.
이처럼 내용을 번복하는 것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넥스트웹은 가짜 스티브 잡스 트위터를 인용한 데일리 메일이 쓴 “애플의 대장 스티브잡스가 아이폰4가 리콜되야 할 것같다고 밝히다”는 제하의 기사를 자사의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오보임을 밝혀냈다. 가짜 트위터에서는 이것이 스티브 잡스의 말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가짜 스티브 잡스 트위터 화면의 오른쪽을 보면 “나는 당신에 나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건 신경쓰지 않는다. 당신은 내가 당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써야 한다. 물론 이 트위터계정은 패러디한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실제로 이 가짜 트위터는 26일자에는 “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마우스도 잘못 쥐고 있군요.”라고 쓰고 있는데다 25일자에는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유리폰(아이폰4을 가리킴)을 던지지 말아야 한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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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넥스트웹이 이 가짜트위터를 알아내게 된 가장 큰 실마리는 팔로워 숫자였다. 데일리 메일 보도를 확인차 방문한 결과 팔로워가 10만1천829명에 불과했다. 이것이 실제 트위터계정이었다면 그 이상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짜 스티브 잡스 트위터에 속아 오보를 낸 데일리메일지는 해당 기사를 사이트에서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