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 공식 출범…국내 LTE 공략 '시동'

30일 합작사 설립절차 마무리, 이재령 사장 연임

일반입력 :2010/06/30 14:05    수정: 2010/06/30 14:47

LG전자와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의 새로운 통신장비 합작사 ‘LG에릭슨’이 공식 출범했다.

LG에릭슨(대표 이재령)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성공리에 마무리짓고 30일부로 '엘지에릭슨 주식회사'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합작사 설립에 따라 에릭슨은 LG에릭슨의 50%+1주 지분을 보유하며 LG에릭슨의 새로운 대주주가 됐다. LG전자는 기존과 변함없는 50%-1주의 지분을 보유한다.

에릭슨은 지난 4월 LG노텔의 노텔 측 지분 인수를 통해 LG전자와 새로운 합작사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에릭슨 CEO는 기존 LG노텔 CEO 이재령 사장이 연임됐다. 추가적인 임원 선임은 7월 1일 이사회를 거쳐 결정된다.

이번 합작법인 추진은 이동통신과 기업통신 장비 사업부문의 국내 선두 기업과,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에릭슨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LTE 등 이동통신 4G 시대가 다가온 상황에서 에릭슨과 LG전자의 합작은 향후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인 KT와 통합LG텔레콤이 신규할당 받은 800·900MHz 저대역 주파수를 LTE사업에 이용할 뜻을 밝혀 국내 LTE 장비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옛 LG노텔이 이미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 국내 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만큼 에릭슨의 영업도 기존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에릭슨 본사의 한국사업은 LG에릭슨을 통해 진행되며, 에릭슨코리아는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들을 마무리한 후 LG에릭슨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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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령 LG에릭슨 CEO는 “새로운 대주주인 에릭슨과의 사업협력과 기술 시너지를 통한 사업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서비스 개발을 함께하는 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LG에릭슨은 서울에 본사 조직과 마케팅 부서, 안양에 연구소가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는 약 1천3백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