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도들의 힘은 역시 막강했다. 아이폰4가 출시 첫날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 휴대폰 역사를 다시 썼다. 액정과 통화품질에 대한 지적도 아이폰4 구매 행렬을 막지 못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아이폰4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5개국에서 동시 출시 하루만에 100만대 넘게 팔렸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아이폰3GS가 세운 첫날 6만대 판매량의 16배를 넘긴 기록이다.
미 증권가에서는 오는 주말 아이폰4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기정사실처럼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다. 아이폰4는 지난 15일 예약판매 시작부터 60만대가 팔리며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접수를 받던 AT&T 서버가 마비됐을 정도다.
미국 맨하탄에서는 며칠전부터 아이폰4 구입을 위해 애플 매장 앞에 노숙을 하는 이가 나타났고, 24일 새벽에는 도시 한 블럭을 넘는 행렬이 이어졌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4는 수요가 아닌 공급이 문제다”며 “아이패드에 이어 새 돌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4의 수신감도가 떨어진다거나 LCD에 노란색 줄이 생긴다는 불량 지적도 불거졌지만, 흥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아직은 ‘잠재적 위험요소’ 수준이라는 평가다.
아이폰4 흥행에 따라 휴대폰 사업은 애플의 확실한 에이스로 올라설 전망이다. 연말이면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의 지난해 매출은 전통적 주력인 PC 및 노트북 사업에서 139억달러, 아이폰은 130억달러를 올렸다. 이제 역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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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RBC캐피털은 “올해 애플은 아이폰에서 215억달러, PC 및 노트북에서 165억달러 매출을 거둘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의 의도대로 이제 PC가 아닌 모바일 업체로 변신이 막바지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의 흥행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KT는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아이폰3GS와 아이폰3G를 합쳐 70만대 이상 팔며 애플을 놀라게 했다. 아이폰4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게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