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루니' 정대세가 타고 싶어하는 래퍼들의 차는?

일반입력 :2010/06/24 17:04

이장혁 기자

남아공 월드컵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이름을 알린 북한 정대세 선수. 한 인터뷰에서 5년 뒤 자신은 한국의 걸그룹인 “원더걸스의 멤버와 함께, 유명 래퍼에게 어울리는 차를 타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말한 유명 래퍼들은 실제로 어떤 자동차를 탈까.

국내에서는 배우겸 가수 비욘세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제이지 (Jay-Z)'는 마이바흐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힙합재벌인 션 디디콤스가 16살난 자신의 아들에게 선물해 세상을 놀라게 한 바로 그 차다. 제이지의 마이바흐는 36만달러(한화 약 4억 1천200만원)를 호가하는 최고급세단으로, 국내에서는 이건희, 김승연, 구자경, 이명희 등 그룹회장의 애마로 그 모습을 간간히 드러냈다. 이 고급차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고차가격도 놀랍다.

마이바흐는 고가의 프리미엄 세단인 만큼 거래되고 있는 차량 수도 적은데, 현재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도 단 한 대 만이 등록되어 있고, 2006년식 중고차가격임에도 2억 8천 2백만원이다. 현장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마이바흐는 운전기사가 따로 채용되었던 고위인사의 자동차였으며, 무사고로 관리상태도 최상급이라고 한다.

또한 벤츠가 내놓은 슈퍼카 SLR 맥라렌은 래퍼 ‘자룰’을 비롯해,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가수 로비 윌리엄스 등 유명인사들이 소유했던 자동차다로 알려져 있다. 래퍼는 아니지만 최고의 디바인 비욘세는 로터스가 1995년 앨리스 이후 2009년 봄 출시한 스포츠카 ‘에보라’의 예약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뮤직비디오 등에서 래퍼의 차로 등장하면서 큰 성공을 거둔 모델도 있다.

GM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는 미국 래퍼와 운동선수들에게 어필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크라이슬러의 300C세단도 래퍼 ‘50센트’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면서 성공을 거뒀다.

그럼 국내 래퍼들의 차는 어떨까.

동반입대하여 군복무중인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최자’는 끈끈한 우정을 말해주듯 똑 같은 차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전문 튜너인 압트사의 튜닝을 거친 폭스바겐 ‘골프’를 탄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아우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웨딩카로 아우디의 S8을 선택했으며, 평소 A4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강혜정 타블로 부부는 강남의 고급차 전시장에 들러 전시차를 마음껏 타보기만 하고 돌아가는 아이쇼핑형 스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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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션의 멤버이자 정혜영의 배우자인 래퍼 션은 부인과 함께 폭스바겐 티구안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평소 폭스바겐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나눔의 전도사라는 따뜻하고 열정적인 이미지에 걸맞아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힙합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에서는 “유명 래퍼=재벌” 이라는 공식이 통할 정도로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는 스타다. 따라서 벤틀리와 벤츠 같은 대형고급세단은 물론 스포츠카도 함께 소장하는 등 호화로운 자동차생활을 하는 반면, 국내의 젊은 래퍼들은 준중형급 수입차를 주로 선호하는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