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풍에 축구용품 '특수'

일반입력 :2010/06/22 10:58

이장혁 기자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 속에 축구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한 축구에 대한 관심이 곧 관련 제품으로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축구열풍이 불고 있다. G마켓 등 온라인몰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 축구의류나 축구화 등 축구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월드컵 개막 이후 열흘 간(6/11~6/20) 축구 유니폼 등 축구의류 판매량이 전월 동기대비 3배 증가했다. 유니폼 단체 주문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축구 유니폼세트’(1만 9천900원) 구매 시 원하는 팀의 구단마크, 이니셜, 백넘버 등을 무료로 새겨주는 ‘풀마킹’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다.

공식 지정구인 ‘자블라니’가 인기를 끌면서 축구공 판매 역시 전월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축구화 판매도 70% 급증했다. 특히 눈에 잘 띄는 원색 축구화가 인기다. 나이키의 인기 축구화인 ‘머큐리얼 베이퍼’(20만 8천원)는 오렌지와 퍼플의 화려한 색상이 눈에 띄는 제품. 선수용으로 제작돼 민첩한 움직임을 도와준다. 나이키의 ‘골키퍼장갑’(2만 1천원)과 아디다스의 ‘정강이보호대’(7천원) 등 축구경기 시 갖추어야 할 기타 축구관련 용품 판매도 같은 기간 3.5배 증가하며 축구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6/11~20 기간 동안 축구화, 축구공 등 축구용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는 21일, 판매인기 상품을 모은 베스트100 코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화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매끈한 디자인의 '아디다스 F30i TRX HG(11만2천원)', ‘나이키 티엠포 리게라 HGE-100(7만5천900원)’ 등 10만원 대 안팎의 축구화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앤샵(www.dnshop.com)은 11일 이후 지금까지 전월 동기간보다 축구 관련 용품은 6배 이상, 축구의류는 4배 이상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인기상품은 '나이키 국가대표 유니폼’(6만 7천원), 노란 컬러가 돋보이는 축구화인 '나이키 JR 탈라리아 5 FG’(8만 7천원) 등이다.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에서도 지난 열흘간 축구용품 관련 제품판매가 전월 동기대비 2배 가량 신장했고, 검색건수 또한 30배 이상 급증했다. ‘아디다스 2010 피파 월드컵 공인구’(14만 4천300원)와 ‘아디다스 프레데터 축구 트레이닝 반팔 집업 재킷’(5만 9천원)이 특히 호응이 높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축구화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고,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공, 대표팀 유니폼 등이 인기검색어로 오르며, 축구용품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이와 함께 장마 속에서도 월드컵으로 달아오른 축구열풍이 식지 않으며 실내축구놀이용품도 덩달아 큰 인기다.

G마켓에서는 월드컵 개막 이후(6/11~20) 실내용 미니축구대 판매가 전월 대비 60% 증가했다. 봉제축구공과 미니축구골대로 구성된 ‘토마스 축구놀이세트’(2만 4천800원)와 바람을 이용한 축구게임인 썬더일레븐의 ‘에어맥스게임’(2만 7천원)은 집안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제품. 어른, 아이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접이식 스탠드형 축구게임기’(16만원)와 ‘USB 축구게임’(1만 7천원) 등도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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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실내축구용품 판매량이 전월 동기대비 15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인기다. 인기제품인 '다솔 미니 축구경기대’(2만 4천250원)는 사이즈가 아담해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놓고 온가족이 둘러 앉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디앤샵에서는 비가 오는 날에도 실내에서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엠스포츠 미니 골대 셋트’(6만 5천원)가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스포츠레저팀 심명근팀장은 “축구 열풍이 이어지면서 응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축구를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해 축구용품이나 축구게임 등 관련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