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도 뜨겁게 달아오른 월드컵 응원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
빗속 응원전이 펼쳐졌던 그리스전에 이어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7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장맛비 속 거리응원을 위한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온라인몰들이 분석한 결과,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워터푸르프 패션∙뷰티 상품을 필두로, 방수카메라와 가전제품 방수커버 등 수중(水中) 응원 용품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는 지난 11~15일, 5일간 빗속 거리응원을 돕는 각종 워터푸르프 패션∙뷰티 제품 관련 검색 건수가 전주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 판매량 또한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써 연출한 월드컵 메이크업이 빗속에서도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워터푸르프 화장품과 바디페인팅 제품을 찾는 손길이 특히 늘었으며 워터푸르프 화장품 전용 클렌징 오일 제품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누구나 쉽게 연출할 수 있고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스티커 형태의 ‘패션타투 제품’도 같은 기간 2.5배 이상 판매됐다. 이 밖에 비에 젖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월드컵 응원 패션으로도 손색이 없는 붉은 색상의 ‘웨지힐 젤리슈즈’, ‘방수 젤리손목시계’, ‘에나멜 핸드 드롭백’과 쌀쌀한 날씨 속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아웃도어리서치 방수 바람막이 재킷’도 호응이 높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방수 기능을 갖춘 캠코더, 디지털카메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월드컵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는 ‘방수캠 & 방수디카 초특가전’에서는 ‘소니 디지털카메라 DSC-TX5’, ‘삼성 VLUU WP10’ 등 방수 기능을 갖춘 디지털카메라를 5~13%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방수캠코더인 ‘산요 Xacti’는 5만원 할인가에, ‘코닥 포켓캠코더’는 구입시 5천 점을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방수팩 안에서도 줌 렌즈를 이용하여 촬영할 수 있는 ‘워터프루프 줌카메라팩’, 롤링과 이중 벨크로 잠금 방식으로 더욱 안심할 수 있는 ‘디카 방수팩 알파 WP-410’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중 응원전의 필수아이템 중 하나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비가 와도 식지 않는 거리응원의 열기로 각종 방수 신발의 11~15일, 5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물놀이, 장마철에 활용도가 높은 방수 신발의 인기가 뜨겁다. 젤리슈즈는 여성이, 쪼리나 아쿠아 슈즈는 남성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다.
1석 2조 방수 소품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야광우산’은 비도 피하면서 응원도구로 활용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투명 우산대에 램프를 삽입, 밝은 조명이 켜지도록 했다. 늦은 밤 열리는 거리응원에서 조명을 이용해 응원열기를 북돋아 준다. 휴대폰이 비에 젖어 고장이 나는 것을 방지해주는 ‘스마트폰 전용 방수케이스’도 수중응원 시 필수아이템. 실리콘 재질의 밀폐용기로 제작돼 방수능력이 탁월, 비는 물론 물 속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방수케이스를 열지 않아도 감압식 터치방법으로 터치폰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최근 5일간 휴대전화와 디카 등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방수팩 제품이 전월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디지털 카메라용 누드 방수팩’은 5중 잠금 방식으로 완벽한 방수 기능을 갖췄고 앞면이 투명 처리돼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보며 촬영할 수도 있다. ‘터치폰용 방수팩’도 인기가 좋다. G마켓에서는 5천원대부터 1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투명 케이스 제품을 판매한다.
이외에도 방수 처리가 된 원단을 사용해 응원 중 갑자기 비가 와도 소지품이 젖을 염려를 덜어주는 제품도 인기다. ‘트리백 컬러풀 크로스백’은 방수소재이며, 지퍼로 되어있어 소지품을 보관하기 좋다.
인터파크(www.inerpark.com)에서도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17일 수중응원을 대비한 방수제품 매출이 11일~15일 기준 전주대비 매출이 35% 증가했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일회용 우비’가 있으며, 또 월드컵 패션과도 어울리고 붉은 유성매직 등으로 응원 문구를 그려 넣기 좋은 '투명 화이트 우산’도 최근 주목 받는 상품 중 하나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11~15일 방수디지털 제품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45%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방수디카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25% 이상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 디지털제품을 물로부터 보호해 주는 ‘방수팩’의 인기도 높은 상황이다. 옥션에서는 방수디카, 방수디캠 등 방수디지털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디지털 히트상품’ 대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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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몰(www.akmall.com)에서도 방수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빗속에서도 월드컵 응원전을 찍으려는 수요가 몰려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VLUU삼성방수카메라(WP10)와 SANYO 방수캠코더가 전주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있으며 방수진동 이어폰과 각종 방수 케이스(MP3, 디지털 카메라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타일24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12일 그리스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붉은 악마들의 월드컵 응원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로 인해 거리응원 열기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월드컵 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중응원’의 투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