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배송전쟁 '불 붙었다'

일반입력 :2010/06/15 09:54    수정: 2010/06/15 10:23

이장혁 기자

인터넷서점업계가 치열한 배송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신간 서적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가격할인 제한폭이 설정되었기 때문에 그간 가격할인 경쟁으로 점철되던 인터넷서점 경쟁이 새로운 방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는 절대절명의 과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당일배송' 서비스다.

당일배송 서비스란 말그대로 주문하면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 주요 인터넷서점업체인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등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인터파크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내놓았다. 하루배송 서비스는 주문한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물류센터 재고 유무 판별 후 다음날 배송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어 2007년에는 인터파크의 하루배송보다 더 빠른 배송을 약속하는 '당일배송'서비스가 선보이게 됐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지난 2007년 그날 주문하면 그날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같은 방식으로 예스24는 '총알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터파크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넷서점 3사가 서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은 원하는 책을 좀 더 빨리 그날 받아볼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당일배송의 달콤함을 알아버린 소비자들은 당일배송이 되는 인터넷서점만 이용하게 되면서 이는 곧 매출로 직결됐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 2008년 수도권 지역, 2009년에는 충청권에 이어 2010년 2월에는 부산지역까지 당일배송권으로 묶었다. 특히 부산과 대전에 거점 물류센터를 구축, 부산·창원/김해/진해·대전은 평일 오후 1시까지, 대구/울산/광주/전주는 평일 12시까지, 서울/수도권/충청권은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그날 책을 받아볼 수 있다.

최근 대전지역 당일배송을 시작한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해당지역에 물류센터 구축으로 타 인터넷서점들보다 서비스 가능 시간대가 넓기 때문에 지역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알라딘이나 예스24도 상황은 비슷하다. 알라딘의 경우 부산/대구/대전에, 예스24도 부산/대구/울산/창원/김해/진해 등의 지녁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알라딘, 예스24 당일배송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오전 10시까지 결제를 완료하면 된다.

당일배송 서비스를 애용하는 대구의 한 고객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권까지 당일 배송이 돼서 솔직히 부럽고 배도 조금 아팠었는데, 대구까지 당일 배송이 돼서 정말 멋져요. 이제 갑자기 읽고 싶거나 책 선물할 때도 애용해야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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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서점들은 각각 당일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역확대도 중요하지만 당일배송 서비스를 안정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일배송 서비스 확률이 떨어지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에 무리한 지역 확대 경쟁보다는 현재 당일배송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서비스를 보다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