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주문 후 2~3일이면 책을 받아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1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연말연시에 주문이 쏟아진데 이어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미리 책을 사두려는 소비심리가 가세한 까닭이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의 배송시스템은 주문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알라딘, 모닝365, 예스24 등 인터넷 서점들은 최근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지난해 12월 물류센터를 이전하면서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도입한 알라딘은 본사 직원 중 50%를 물류센터로 파견해 적체된 물류 문제 해결에 돌입했다.알라딘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자동화해 하루 5000건 자동발송시스템을 돌리고 있는데, 아직 안정화되지 않아 3500건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다음 주말쯤 적체 현상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모닝365는 배송 정상화를 위해 9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모닝365는 주문 물량의 50%가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한 `해피샵'으로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재 택배 물량이 5000건 정도 적체돼 주문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1만3000여건의 주문이 적체돼 평소 대비 1.5일 정도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예스24도 신속한 배송을 위해 주ㆍ야간 2교대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예스24측은 "최근 주문 수량은 하루 평균 1만건"이라며 "지난해 상반기 물류센터를 2000평으로 확대했고 연말 물량 급증에 대비해 적정 재고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면 적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평소 인터넷 서점을 자주 이용하는 한 네티즌은 "늦었지만 인터넷 업체들이 물류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이미 예상됐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 인터넷 서점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