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1일 매머드 인사…실·국장급 대거 이동

일반입력 :2010/06/15 11:23    수정: 2010/06/25 10:25

방송통신위원회가 1기 위원회의 임기 8개월여를 앞두고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15일 방통위 및 업계에 따르면, 14일자로 이기주 기획조정실장과 서병조 융합정책실장의 사표가 처리된 가운데, 오는 21일께 새 인사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기획조정실장과 융합정책실장으로는 지난 1월 방통위로 복귀한 김대희(행정고시 26회) 이용자보호국장과 신용섭(기술고시 16회) 통신정책국장이 유력한 상태다. 행시 25회인 이기주·서병조 실장은 로펌인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융합정책실장 물망에 오른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195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 학사, 같은 대학 전파공학 석사 출신으로 1982년 현 방통위의 전신인 체신부(주파수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통신전문 관료다. 옛 정보통신부에서 전파방송정책국장, 전파방송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기술고시 출신인 신 국장이 김대희 국장보다 기수에서는 앞서지만 기획조정실 업무보다 통신정책 전문 관료라는 점을 내세워 융합정책실 근무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1급 자리인 기획조정실장과 융합정책실장의 승진인사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국장급 인사들도 도미노처럼 대거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정책을 끌어왔던 신용섭 국장의 후임으로는 현재 교육파견 이후 대기 중인 노영규(행시 26회) 주미대사관 참사관, 김용수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용자보호국장으로는 황철증(행시 29회) 네트워크정책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신용섭·황철증 국장은 지난해 4급 이하 방통위공무원노동조합에서 선정한 베스트 국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 국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출신으로 통신정책국장 물망에 오른 김용수 행정관과 같은 미국 컬럼비아대 법과대학원 석사를 나왔다.

황 국장은 정통부 인터넷정책과장, 정보기획과장, 중앙전파관리소장을 거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정보보호정책협력관, 현 방통위의 네트워크정책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노영규 참사관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체신부 통신정책국 통신기획과를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강원체신청장 등을 역임하다가 재외공관주재관 직위공모에 응모해 주미 대사관에서 과학산업기술 분야를 담당해왔다.

김용수 행정관은 서울대 사법학 학사, 정책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법과대학원 석사, 미 조지타운대 법과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옛 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 혁신기획관, 장관정책보좌관 등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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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황철증 국장이 옮겨갈 경우 빈자리에는 현재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파견 중인 박재문 국장과 최재유 융합정책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 정책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으로는 오남석 전파기획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오남석 기획관의 후임으로는 교육파견 이후 대기 중인 조규조 국장이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