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와라 편의점’(작가 지강민)이 선거 당일 천안함 사태를 풍자하며 구설수에 휩싸였다.
논란의 중심은 2일자 업로드된 ‘와라 편의점’ 211화 ‘최첨단 과학수사’편이다. 아르바이트생이 파란색 ‘1번’이라고 써진 티셔츠를 결정적인 증거로 편의점에 든 범인을 체포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어뢰 파편에 써있던 ‘1번’을 풍자한 작품이었다.
문제는 마지막 컷에 등장하는 남성의 티셔츠에 초록색 2번이 적혀 있었던 것. 이를 두고 작가가 특정 정당을 홍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됐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 1번은 한나라당, 2번은 민주당의 기호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표현의 자유다”, “선거 당일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천안함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그정도 풍자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인가” 등의 찬반양론이 팽팽한 상태다.
지강민 작가는 논란이 불거지자 “금일 211화는 개그에 적합하지 못한 소재를 사용해 게시판에 많은 분란을 만들고 말았다”며 “새 에피소드는 금일 중에 업데이트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업로드한 후 ‘모바일 쿠폰’ 편을 새로 올렸다.
이후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표현할 때 더욱더 심사숙고 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와라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손님과 아르바이트생 등의 일상 소재를 코믹하게 엮어낸 작품으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