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비디오포맷 반란···HTML5 동맹군 가세

일반입력 :2010/05/28 09:49    수정: 2010/05/28 14:04

이재구 기자

모질라가 구글의 오픈소스 비디오프로젝트 포맷(웹M VP8)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HTML5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히면서 VP8과 기존 H.264 간 비디오포맷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는 HTML에 대한 전면적 지원을 선언한데다 W3C도 VP8을 HTML5표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구글의 VP8은 크게 힘을 받게 됐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존 릴리 모질라최고경영책임자(CEO)가 “VP8이 웹기반 비디오용 W3C표준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희망하는 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이퍼텍스트마크업랭귀지(HTML)의 새 버전인 HTML5는 웹페이지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준으로서 어도비 플래시플레이어같은 플러그인에 의존하지 않고도 웹페이지에 비디오를 손쉽게 태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이 보도는 VP8이 JPEG 이미지만큼이나 간단해 이를 HTML표준의 일부로 만들면 웹브라우저는 물론 웹 비디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질라, “구글의 VP8을 HTML에 포함”존 릴리 모질라 CEO는 우리는 VP8이 HTML규격안에 담기길 바란다. 일단 규격으로 정해지면 다른 플레이어보다 더 나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특허문제해결과 함께 H.264코덱이 더 좋다고 보는 브라우저업체들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실질적 과제가 남아있다.

현재 많은 브라우저업체들이 있지만 어느 비디오코덱이 최고인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HTML5로 자신의 사이트에 비디오를 만들려는 웹개발자가 이를 어느 브라우저라도 볼 수 있게 하려면 다른 비디오포맷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간 애플과 MS는 H.264를 선호해 왔으며 모질라와 오페라는 오그 테오라 진영에 가담해 있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오그 테오라를 포함시키고 오그보비스 오디오표준까지 포함시킨 VP8코덱을 웹M기술의 일부로 들고 나왔다.

이로써 VP8은 테오라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지면서 H.264보다 나은 대체물로 등장했다. 게다가 로열티도 없고 모든 오픈소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 모질라와 VP8진영의 동맹구도는

모질라는 수일 내 VP8을 HTML5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누가 구글 VP8비디오포맷의 동맹이 될지는 모르지만 지원군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언 힉슨 HTML5편집자는 “이 규격은 어떤 브라우저공급자가 지원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했다. 힉슨은 W3C뿐만 아니라 HTML5표준화 그룹인 WHATWG(Web Hypertext Application Technology Working Group)에도 몸담고 있다.

W3C도 이 비디오코덱(VP8)을 HTML5 표준에 포함시키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르 헤거릿 필립스 W3C 웹비디오작업책임자는 “VP8은 HTML5의 기준비디오포맷으로서의 해결책을 제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 포맷은 W3C의 HTML실무그룹에 의해 깊이있게 검토할 예정인데 표준그룹의 검토를 거쳐 '로열티없는(RF)'라이선스 참여 조건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VP8확산의 최대 걸림돌은 결국 로열티

씨넷은 VP8이 확실한 비디오포맷 표준후보가 되려면 잠재적 VP8 지원군에게 VP사용시 특허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VP8을 지지하는 알려지지 않은 브라우저는 MS로서 만일 사용자가 설치한다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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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일 VP8이 HTML5표준의 일부가 된다면 인터넷익스플로러9에서의 지원은 훨씬더 적극적이 될 것이다.

“HTML5에 관한 한 우리는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IE책임자 딘해차모비치가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