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LBS 놓고 포스퀘어와 싸울 생각 없다?

일반입력 :2010/05/26 17:36

페이스북과 구글이 자사 위치정보 서비스가 포스퀘어 등 기타 서비스들과는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SNS  페이스북과 검색업체 구글이 위치서비스로 영역확장을 시도하면서 포스퀘어나 고왈라 등 소규모 업체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는 다른 인식이다.

이위크는 구글, 페이스북, 포스퀘어 임원들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에서 위치기반 서비스와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크리스 콕스 페이스북 제품관리 부사장은 "위치 서비스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서로 다른 여러 경험들을 구성한다"며 "경쟁에 패배한 여럿과 승자 하나가 남는 시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에서 다른 사업자들이 서로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이날 마이클 애링턴 테크크런치 에디터는 3사 임원들에게 "포스퀘어가 위치기반 서비스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데니스 크롤리 포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에서 명백한 승자가 나타날 일은 없다"며 "이 영역은 시장이 형성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나는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위치기반 소셜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포스퀘어, 고왈라 등 벤처업체들과 경쟁할 경우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이달말 사용자들이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와 제휴해 매장위치정보와 연계한 마케팅 방식을 활용해온 사례도 있다.

애링턴은 "스마트폰에서 버즈를 사용하는 것이 포스퀘어 체크인 기능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구글판 트위터 '버즈'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때 메시지에 위치정보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주 개발자들에게 지도DB를 사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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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군도트라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포스퀘어는 체크인 시스템같은 재미있는 것을 만들면서 놀라운 일을 해왔다"며 "내년중에 훨씬 더 많은 사용자 정보를 얻게 될거고 그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위크는 "배후에 숨은 진실은 이 회사들 각자 더 많은 사용자와 더 많은 광고제휴사를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참석들은 정치적인 답을 내놨지만 감춰진 진실은 잔혹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