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음반사에 어떤 압력 가했길래···美법무부 애플 조사

일반입력 :2010/05/26 14:38    수정: 2010/05/26 15:46

이재구 기자

디지털뮤직 1위 업체인 애플이 아마존의 '1일 음반특별 할인판매행사(Daily Deal)'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 미 법무부가 애플이 과연 아마존의 할판행사를 축소하는데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여기엔 애플이 디지털음악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반독점적 행위를 했는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씨넷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아마존음반할판행사 축소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는 애플이 음반사에 압력을 넣어 ▲아마존의 특별 할인판매 행사때 ▲새 음반이 출시될 때 음반사가 아마존에 음악을 싸게 공급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디지털음악 할판행사 간접 방해?

소식통에 따르면 법무부조사관들은 다수의 디지털음악 소매상들과 주요 음반사들을 대상으로 ‘아마존이 최근 발표된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MP3 1일특판행사를 제안해 왔을 때‘ 애플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때때로 새로운 새 음악이나 앨범이 나오면 메이저음반사와 이 음악에 대한 협상을 해서 '1일 특별할판'행사를 해 왔다.

음반사와 가수들도 때때로 이 아마존 웹사이트 상의 1일특별할판행사(Daily Deal)를 지원해 왔다.

씨넷은 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 정부가 단지 애플의 아마존 할판에 미친 영향에만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애플이 시장지배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를 찾는데 더욱 관심을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 법무부 조사가 초기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 정례적으로 사실조사 임무에 들어가지만 이것이 항상 정부의 반독점 등과 관련한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애플, 대체 어떤 종류의 압력을 가했길래...

지난 3월 빌보드지는 '애플이 일부 메이저음반사에게 아마존의 할인판매 행사 때와 음반이 발표된 날 몇몇 타이틀에 대해 가격을 크게 내려 팔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 행사를 'M3 1일할인판매(M3 Daily Deal)이라고 불렀다.

음반산업계의 소식통은 지난달 애플 매니저가 음반사업자에게 “아마존특별할판에 포함된 음반사의 어떤 음악도 아이튠스의 후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애플은 앨리샤 키스의 음악이 1일특별할인판매 행사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아마존 킨들의 업무를 위해 뮤직사업부를 떠난 앰브로즈 릴리 아마존 임원은 음반산업계 내부자에게 이메일을 보낸 이메일에서 ‘행사 당시 애플이 아마존 1일할판행사에 위협을 느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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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는 “어떻게 내가 1일행사에서 쿠퍼티노의 짐승을 짜증나게 하면서 성공시킨 행사에 대해 어찌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애플은 뮤직산업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조사회사 NPD그룹은 아이튠스의 디지털뮤직판매는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