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로 적을 옮겼다. 언뜻 이해되지 않지만 내막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여전히 국제기후변화 관련정책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명사이고, 코슬라벤처는 IT투자는 물론, 최근 급부상한 그린테크 투자에 관한 한 실리콘밸리내 최대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씨넷은 24일(현지시간) 토니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코슬라벤처의 수석고문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가 가기로 한 코슬라벤처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실리콘밸리의 그린테크놀로지분야 간판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가 설립한 회사다.
이 발표는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에서 열린 연기금 등의 투자자들을 위한 행사인 코슬라벤처서밋에서 발표됐다.
코슬라벤처는 코슬라가 실리콘밸리 최대의 벤처캐피털 클라이너퍼킨드코필드앤바이어스(KPC&B)를 떠나 2004년 설립한 회사로 11억달러를 그린테크놀로지와 IT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블레어는 이 회사의 그린테크 투자와 관련, 공공정책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하게 된다.
코슬라벤처의 투자 회사 가운데는 시멘트제품을 만들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칼레라(Calera), 나무칩을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키오르(Kior)같은 회사들이 포함된다.

블레어는 “기후변화와 에너지안보에 대한 해결책이 미래 기술 개발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절실하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영국총리 재임시절 국제기후변화정책과 관련한 일을 했으며 현재에도 국제기후정책의 틀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기후변화에 의한 재앙을 막는 노력을 하고 있다.
코슬라벤처는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생기업에 통상 500만~1천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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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슬라는 “그린테크놀로지를 가지고 있는 매우 위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초기 회사, 즉 과학실험으로 불릴 정도의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에 200만달러를 투자한다.
코슬라는 인도공대(IIT델리),카네기멜런대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스탠포드대 경영학박사인 그는 전자설계자동화시스템(EDA)회사인 데이지시스템을 설립했다. 이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공동설립했다. KPC&B에서 투자자로 일하다가 코슬라벤처로 독립한 후 실리콘밸리에서 그린테크분야의 투자를 주도하는 대표적 벤처캐피털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