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3D TV 판매 '불 붙었다'

일반입력 :2010/05/24 16:34    수정: 2010/05/27 09:17

이장혁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시작으로 불어닥친 3D 열기가 고스란히 TV로 옮겨올 태세다.

전세계 TV업계들이 저마다 3D TV 출시와 함께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각각 다양한 3D TV 라인업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남아공 월드컵'이라는 호재가 붙으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 3D TV 시장도 곧 개화기가 되지 않겠냐라는 반응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아이티 등···국내 3D TV 시장 '잡아라'

삼성전자 3D TV는 지난 2월 출시된 후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으며 국내에서는 대략 2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1일~3일)에만 3D TV를 3천대 이상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며 3D TV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거기다 당초 판매 예상치인 200만대를 넘어 작년 LED TV 판매수준인 26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3월 3D TV를 선보이며 올해 전세계 3D TV 시장의 25% 정도를 목표점유율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이 좀 더 저렴한 보급형 3D TV를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대아이티도 3D 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아이티는 3D TV 구입 시 아동용 2개를 포함한 총 14개의 3D 안경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TV 디스플레이에서 3D를 표현하는 편광 안경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경쟁제품의 고가 셔터글래스 3D 안경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들이 3D TV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관심은 온라인쇼핑몰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 '호재'···온라인쇼핑몰 3D TV 판매량 '지속 증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5월(23일까지 기준) 3DTV 판매량이 전달 동기대비 80% 증가했다. 특히 46인치 모델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윤영식 영상가전CM은 월드컵 3D방송이 확정되면서 3DTV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어 본격적인 월드컵 시즌에도 3DTV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5월 28일 부터 한달 여간 월드컵 이벤트로 3DTV 특가 판매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기 3DTV 모델을 특가로 판매한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3D TV판매가 4월 대비 2배정도 판매가 늘어난 상황으로, 5월 초 ‘3D TV’ 카테고리를 별도로 분류하기도 했다.

옥션에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31일까지 3D TV를 포함한 가전, 디지털 제품을 1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성 46인치 3D TV(1명)을 포함해 총 114명에게 풍성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G마켓(www.gmarket.co.kr)은 5월 들어(5/1~23) 3D TV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TV 중 LG전자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LG전자의 '인피니아 LED 3D Full-HD TV 47LX9500'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G마켓측은 밝혔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3D TV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롯데닷컴 가전팀의 김효진 과장은 월드컵을 대비해 가전업체들이 3D TV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3D TV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닷컴은 삼성전자 파브의 ‘대한민국 16강 승리기원 페스티벌’을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하며, 3D TV LED 대상모델 구매 시 3D 안경ㆍ‘몬스터vs에어리언’ 3D 타이틀을 증정한다. 또한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3D TV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33명에게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같은 기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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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도 지난 3월말부터 유통된 3D TV 판매량이 4월 하루 평균 3~4대 정도 팔렸던 것에 반해 5월부터는 10~12대 이상 팔리는 등 평균판매량이 3배 이상 상승했다. 남아공 월드컵이 가까워 올수록 판매량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옥션 가전 담당 김문기 과장은 혼수철과 월드컵을 맞아 3D TV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3D 콘텐츠 공급이 더욱 원활해지고 고가의 가격문제를 해결한다면 3D TV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