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실체가 공개된 구글TV는 안드로이드TV참여업체(구글,소니,인텔,로지텍)들이 전세계의 안방공략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구글TV 충격을 직접 맞닥뜨려야 하는 IT업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는 이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많을 수 밖에 없다. 안드로이드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TV가 안드로이드폰처럼 동종 산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지, 어떻게 TV에 길들여진 시청자의 안방을 공략할 것인지, 시청자가 선택할 포인트는 어떨 것인지 등이 그것이다.
씨넷은 23일 ‘구글TV가 대답하지 않은 7가지’라는 제목으로 산업계와 일반인들이 점검할 의문점 7가지를 짚어봤다.
보도는 구글TV등장에 따른 IT업계 분야별 변화, 그리고 시청자의 수용가능성 등에 대해 ▲가능한 경쟁자 ▲시청자의 프라이버시 ▲거실 키보드의 거부감 ▲신규 HW구입비 부담 ▲화질과 웹 접근성 경쟁력 ▲거실에서의 웹HW 수용 ▲기존 비디오서비스업체들의 미래 등 7개 항목으로 요약했다.
■구글TV의 경쟁자는 누구?
산업적으로 말하면 뉴스코프의 훌루가 구글TV를 막아줄 것인가라는 질문이 된다.
산업계는 뉴스코프 산하의 간판 동영상서비스업체인 훌루(Hulu)가 이 발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궁금해 할 것이다. 훌루는 영화와 TV를 무료로 대여하다 지난해 10월 유료전환을 선언했고 월정액 10달러로 스마트폰에서도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훌루는 PS3,박시같은 솔루션에 대한 견제력을 발휘한 것처럼 구글TV의 장해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만일 훌루가 구글TV를 막는다면 이는 ABC같은 다른 TV방송이나 코메디방송중심의 콘텐츠공급자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박시(Boxee)는 홈시어터PC이자 미디어플레이어,디지털수신기 역할을 하는 PC와 TV를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하드웨어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TV를 통해 보여주는 미디어다. 사용자가 10명의 이웃과 인터페이스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SNS)기능을 제공한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시청습관에 변수
구글은 최근 자사의 전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이른 바 ‘스트리트뷰카’를 통해 고의는 아니었지만 600GB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밝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개인의 통신 프라이버시 문제가 터져 곤혹스러운 가운데 이 회사가 거실에 구글TV를 가지고 들어온다면 과연 사람들이 환영할까 하는 문제가 구글TV도입의 안쪽에 숨어있다.
구글이 시청자가 보는 콘텐츠와 맥락을 연계하는 광고를 시청자 개개인에게 보낼 것인가는 궁금증이다. 광고판매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구글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구글이 이 시장에 광고계획을 가지지 않고 들어올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거실의 키보드는 환영받을 것인가?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으로 구글TV를 컨트롤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만일 구글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청자라면 어찌할 것인가?
구글은 즉시 거실에 키보드를 들여놓으라고 말하면서 내비게이트를 하기 위해 마우스나 터치패드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그런 특별한 기기를 홈시어터에 덧붙여야하는지를 이해할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이는 거실의자에서 편안히 앉아서 TV를 보는 습관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구글TV, 즉 HW의 구매저항은 없을까?
구글TV는 본질적으로 SW플랫폼이다. 하지만 이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HW를 필요로 한다. 로지텍의 셋톱박스가 구글TV를 보기 위해 구입해야 할 가장 싼 HW다. 현재 구글TV는 수백달러대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당장 로지텍은 로쿠(Roku.com)의 100달러 이하(79달러99센트)인 디지털비디오셋톱과 경합해야 한다.
뉴스코프의 자회사 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훌루는 무료영화TV제공사이트였으나 지난 해 10월 유료전환을 선언했고 스마트폰에서도 월정액 10달러의 유료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마찬가지로 만일 블루레이플레이어와 HDTV와 비교해 구글TV가격이 높다면 구매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다양한 스트리밍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HDMI출력기능의 노트북을 갖고 있는 만큼 또다른 의문도 나올 수 밖에 없다 .
■쿼티 리모콘 이용이 거실용TV에 적합할까?
만일 사용자가 마우스를 극복하고 키보드를 거실에 들여놓게 된다면 이 웹은 박시가 보여주는 ‘10명 이웃인터페이스’를 극복하지 못한 셈이 된다. 웹에서의 텍스트는 거실의자에 앉아있을 때는 PC사용시보다 작아 보일 수밖에 없다. 구글의 시연을 보면 비디오를 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PC나 노트북으로 웹브라우징을 하듯 거실의자에서 웹브라우징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과연 시청자가 구글TV를 보기 위해 로지텍에서 산 작은 키보드를 이용해 작아진 듯한 글씨를 읽는 불편함을 감수할까는 의문이다.
■구글TV의 웹접근성 경쟁력은 충분한가?
구글이 구글TV의 PIP(Picture In Picture)윈도와 웹스탯을 통해 NBA시합을 담아낼 때 참여자는 환호할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는 고선명비디오를 보면서 한구석의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스탯을 브라우징해야 하는 최악의 세계를 맞게 될 것이다.
게임이 HDTV에서 가동되는 동안 랩톱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웹브라우징 하는 것이 훨씬더 쉬울지도 모른다.
시청자들은 이와 관련한 격론을 할 가치가 있는 훨씬 더 나은 설치기술이 나올 것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구글TV와 경쟁할 기존 비디오미디어 모델은?
새로운 구글TV플랫폼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상깊은 것이 있다. 사실은 박시와 로쿠같은 디지털비디오플레이어의 종말을 말하는 것인지로 모아진다.
구글TV의 등장에 따른 현실은 박시와 로쿠가 이제 중대한 경쟁자를 맞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글은 구글TV를 지원할 엄청난 자원(resource)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최초의 소셜미디어센터 기기로 마케팅되고 있는 박시는 자신들의 친구에게 콘텐츠를 보고난 후 이를 평가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박시는 아직 SW개발 초기 상황에 있으며 애플TV용은 물론 컴퓨터용으로 맥OSX,윈도,리눅스OS용 베타버전을 지난 1월에야 내놓은 상황이다.
로쿠(Roku.com) 작은 박스를 이용해 TV에서 수많은 엔터테인먼트를 PC없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웹접속 기기로 최저 79달러 99센터짜리 하드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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