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서를 다룬 '야설록' 신토불이 게임 주목

일반입력 :2010/05/20 11:31    수정: 2010/05/21 10:45

최근 동양 판타지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기존 서양 판타지 위주로 흘러간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동양 판타지 게임은 서양 분위기의 게임에 비해 흥행부분에서 밀렸으나 방대한 역사관과 문화적 자부심을 담은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대표 유현오)이 제작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패온라인'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방대한 게임스토리 덕에 '동양판 반지의 제왕'으로도 불리는 이 게임은 야설록(현 와이디온라인 상임고문)의 진두 지휘아래 고대 아시아의 역사관을 담아 게임이용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패온라인은 기존에 출시된 온라인 게임에 비해 탄탄한 역사관과 문화적 배경을 담은 게임스토리가 일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게임은 동양의 실존역사를 바탕으로 한 오리엔탈 판타지 게임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게임이용자의 신토불이 정서를 자극하고 신화로 알려진 우리나라 고유 역사관에 대한 정보도 일부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패온라인은 4천700년 전 고대 동아시아에서 두 명의 영웅인 치우천왕과 헌원 황제가 벌였던 전쟁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두 영웅에 밑에 있는 종족인 이족과 하족 전사 훈련병으로 게임을 시작하며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주요 흐름이다.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치우천왕은 우리나라의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붉은악마의 상징이어서, 게임을 통해 민족의 뿌리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온라인의 차별화 게임요소로는 '단(길드)시스템', 변신 시스템인 '수호령' 등과 서바이벌 전투인 '토쟁', '용호쟁' 등이다. 이용자는 이러한 차별화 게임요소를 통해 동양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18일 새벽 2시부터 시작된 패온라인 클라이언트 미리 받기(다운로드)의 경우 오전 10시까지 8시간 동안 약 4만 건의 다운로드가 진행, 패온라인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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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와이디온라인 상무(국내외사업촐괄)는 그동안 성공작이 손에 꼽을 정도였던 동양 컨셉의 대작 MMORPG가 올해 게임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테크니컬한 기교 보다는 점차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문화적 이해도가 높고 감성적인 공감이 큰 동양풍 판타지 게임이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온라인게임 회사로 2005년 11월 코스닥(자본금 78억원)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음악연주게임 '밴드마스터'와 댄스게임 '오디션', MMORPG '프리스톤테일1, 2', 비행슈팅게임 '이스온라인' 등의 5개 게임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 80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후속작으로는 야설록 작가가 총괄개발 중인 대작 MMORPG '패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