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하반기 대면적 OLED 패널 양산

일반입력 :2010/05/17 16:23

송주영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단번에 대면적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에서도 공격 투자로 최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열었다.

17일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서 26조원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SMD에 대한 투자도 이번에 함께 발표됐다.

이번 투자계획에 따르면 SMD는 탕정에 소재한 디스플레이 단지에 오는 2012년까지 총 2조5천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 AMOLED 제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SMD 제조 라인은 5.5세대(1300×1500㎜) 급으로 월 7만장 규모로 양산체제가 구축될 예정이다. 5.5세대급이면 TV, 모니터용 대면적 패널 생산도 가능해진다. 양산 시작 시점은 오는 7월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대면적 AMOLED 시장서 삼성과 LG가 또다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소형 AMOLED서 삼성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면적 AMOLED 패널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SMD가 3인치 패널을 주력으로 소형 패널 시장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면 LG는 TV용 등 대면적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소형 패널 시장서는 '스마트 팔로워'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LG디스플레이 투자는 4세대 이하급에 초점을 맞췄다. OLED 5세대 이상급의 경우 아직 장비, 하판기술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아 투자가 어렵단 입장이었다. 30인치 TV용 패널에 대해선 내년 말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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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5세대 이상에 대한 투자발표는 SMD가 먼저 치고 나서면서 대면적 OLED 패널 시장에서의 승부도 치열할 전망이다.

SMD는 우선 내년까치는 3인치 소형 패널을 주력으로 할 예정이지만 하반기부터는 대면적 OLED 패널을 양산한다. SMD 관계자는 "내년 7월부터의 양산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패널 크기, 규모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