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MBC가 아이폰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사이트를 오픈했지만, 본사와 자회사 iMBC간의 조율없이 이뤄져 서비스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MBC 모바일 사이트 실시간 방송이 iMBC와 MBC 본사와의 전송권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면서 정상적인 방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MBC 관계자는 “모바일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해 iMBC측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라며 “본사가 가진 방송프로그램 전송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방송사와 자회사는 비즈니스모델 상으로 전송권 협약을 맺는다. 방송프로그램에 따라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유·무료 제공범위도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iMBC가 MBC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려면 협의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인지 실제로 MBC의 모바일 사이트 'm.imbc.com'에 접속해 ‘On-Air'를 클릭할 경우 드라마 같은 외주제작물은 나오지 않고 별도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광고의 경우도 실제 방송과 달리 별도의 광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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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업계 관계자는 “드라마는 외주제작이 많고 방송사가 가진 프로그램 전송권 범위가 다양하다”라며 “타 방송사의 경우도 이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사이트를 통한 실시간 방송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인 SBS는 실시간 방송시청에 일정 조건이 달릴 전망이다. SBS 관계자는 “유료 VOD를 구매한 경우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식의 운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