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에서 애니메이션까지' 전자책이 진화한다

일반입력 :2010/05/12 15:12    수정: 2010/05/12 15:29

남혜현 기자

올 연말께 컬러는 물론 간단한 플래시 애니메이션도 실행 가능한 전자종이 디스플레이가 생산된다. 신문 두께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얇아져 영화 해리포터에서처럼 둘둘 말아 쥐고 다니는 전자 신문을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채색 글씨만 지원하는 전자책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전면 개선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스케일 반도체 코리아(대표 황연호)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자책 솔루션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관련 기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프리스케일은 이날 암(ARM) 코텍스-A8 프로세서와 전자 디스플레이 컨트롤러를 통합한 단일 칩 시스템(제품명 i.MX508)을 시연했다. 개별적으로 단말에 탑재되던 두 부품을 하나로 합쳐 비용과 전력 절감을 한 번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책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화두로는 '가격'을 내걸었다. 프리스케일은 새 통합 칩 샘플을 올 3분기 부터 10달러(25만대 출하 기준) 미만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해당 칩을 제품에 사용할 경우 생산비용은 최대 50%, 소비자가는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제품 발표를 맡은 프리스케일 김태현 차장은 소니같은 경우 올 연말 판매를 목표로 120달러 짜리 전자책 단말을 준비 중이라면서 제품가격이 100달러 정도로 내려가게 되면 콘텐츠와 단말기를 함께 제공하는 아마존같은 업체에서는 보조금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컬러와 플래시 애니메이션도 올해 안으로 전자책 단말기에서 구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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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일측은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계가 천연색 신문이나 잡지를 화면에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올 연말 양산을 목표로 현재 샘플링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디스플레이에 이날 공개한 통합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의 경우 최대 15프레임의 플래시 애니메이션도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올 4분기 경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에는 내년 중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스케일 김태현 차장은 “지난 해 프리스케일은 전자책단말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서 94%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고, 이제는 i.MX508 제품 출시로 전자책 시장에서 선두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자책 소매가를 낮추고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통합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