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국제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트렌드마이크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기술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에바 첸 트렌드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1988년 설립 이래 '열정' '혁신' '국제화'의 삼박자를 통해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국제화'의 경우 트렌드마이크로는 총 17명의 임원들이 9개의 언어를 사용할 만큼 다국적 출신으로 포진돼 있다. 재무본사는 일본에 있으며, 영업 및 마케팅 본부는 미국에 있다. 기술본부는 독일, 개발본부는 대만 및 중국, 고객지원본부는 필리핀에 있어 각 국가의 특성에 맞는 본부들을 전세계에 설치했다.
에바 첸 CEO는 한국의 기술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활용하고 싶다면서 한국의 경우 특히 스마트그리드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첸 CEO는 구체적으로 한국에 특정 연구본부 등을 설치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2005년부터 자체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내부의 보안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세계 6개국에 분산돼 있는 클라우드센터를 통해 국제적인 보안위협 정보를 수집하고 패턴을 생산해 출시 제품에 적용하는 것.
에바 첸 CEO는 클라우드 자체에 대한 보안은 '가상화'가 기본이며, 지난해 인수한 업체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밝혔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해 서드브리라는 캐나다업체를 인수했다. 서드브리는 가상화 보안 전세계 1위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트렌드마이크로 측은 밝혔다. 서드브릿지의 가상화 보안 솔루션인 '딥시큐리티'는 올 6월 한국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자회사인 티클라우드(TCloud)를 설립, 클라우드 구축 관련 컨설팅 사업에도 진출했다. 기업의 데이터가 공유 스토리지에 저장될 때에도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는데,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3년전 영국에서 인수해 현재 '데이터보안 솔루션'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에바 첸 CEO는 삼성전자, NHN, 한국전력, 교육과학기술부 등 국내 고객의 요구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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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말부터 CEO직을 수행 중이다. 1988년 언니인 제니 첸, 형부인 스티브 창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트렌드마이크로를 공동 설립했으며, CEO가 되기 전까지는 최고기술전문가(CTO)로 있었다.
지난 2004년 네트워크월드지에서 뽑은 50명의 영향력 있는 업계 인물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