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USB 대항마 '라이트피크' 시연…연내 상용화?

일반입력 :2010/05/07 17:09    수정: 2010/05/07 17:15

남혜현 기자

인텔이 USB3.0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라이트피크 기술을 띄우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씨넷은 최근 인텔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리서치 쇼케이스를 열고 입출력 기술 라이트피크를 노트북 시제품에 적용해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피크는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 기술로, 초당 최대 10기가바이트(GB)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USB 3.0 보다도 2배 빠른 속도를 낼 것으로 인텔측은 전망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인텔은 라이트피크를 표준 USB 케이블에 적용하려 전기케이블을 따라 광섬유를 달았다. 데이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케이블 한 쪽 끝의 램프를 발광하게 만든 것.

IT 전문 매체 PC프로는 시연된 노트북이 속도 지체 없이 두개의 분리된 HD 비디오 신호를 가까운 TV스크린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걸로 지적됐다. 라이트피크 시연에 채택된 노트북 모델은 실제 판매되는 완제품이 아닌 연구개발중인 시제품이기 때문. 기술은 아직 스크린과 통합되지 못한 상태이며 두 장치를 이어주기 위한 연결장치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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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해 개발자포럼(IDF)에서 라이트피크를 소개한 이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올해 CES에서 해당 기술의 공식 출시 일정을 두고 1년 후쯤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서버를 비롯한 대용량 데이터 시스템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인텔코리아 한인수 이사는 라이트피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방향 데이터 전송에 있어 '제한없는 대역폭'이라면서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