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1분기 6억6천만달러 순손실

일반입력 :2010/05/07 09:17

알카텔-루슨트가 1분기 18%의 매출하락을 보이며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은 알카텔-루슨트가 1분기에 5억1천500만유로(9천5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보였던 4억200만유로(5천800억원) 순손실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매출은 전년 36억유로(5조1천억원)에서 9.8% 하락한 32억5천만유로(4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18%나 하락한 것이다.

벤 버바이엔 알카텔-루슨트 CEO는 “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업체들과 협상중”이라며 “일련의 대규모 공급계약들을 체결했고, 2분기에는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일년 내내 이익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 버바이엔 대표는 스마트폰 등 데이터 트래픽 수요를 증가시키는 기기들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월 AT&T와 체결한 차세대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시장 트렌드의 증거로 들었다. 벤 버바이엔 대표는 “이동통신업체들이 향후 대규모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카텔-루슨트의 실적만회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직 차세대 통신장비에 대한 시장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화웨이, ZTE 그룹 등 아시아업체들의 약진 또한 반전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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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중국업체들이 현재 동일한 수준의 장비를 훨씬 더 저가에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알카텔-루슨트는 1분기동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만 18%의 매출하락을 보였다.

소시에이트 제너럴의 애널리스트 빈센트 레치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알카텔-루슨트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거나 경쟁자를 합병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