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로 알아보는 '밥솥의 비밀'

일반입력 :2010/05/03 09:31

이장혁 기자

대한민국 사람의 힘은 '밥힘'이라고 할 정도로 어떤 밥을 먹느냐에 따라 하루의 활력이 달라지게 된다. 이에 밥에 대한 관심이 높이짐에 따라 자연스레 압력밥솥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압력밥솥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도 전년동기대비 약 35%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가전 담당 문영구 팀장은 새학기에 결혼시즌까지 맞물리면서 압력밥솥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신혼부부 및 싱글족이 증가하는 바람에 기본 10인용 보다 작은 2~3인용 제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밥솥은 주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압력밥솥도 역시 주부들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는 경향이 많다.

최근 주부들을 대상으로 전기압력밥솥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데 주부들은 밥솥 구매요인으로 우선 '밥맛'을 최고로 들었고 다음으로는 청결한 세척을 꼽았다. 국내 점유율 1위 제품인 쿠쿠홈시스의 압력밥솥을 통해 최신 기술을 살펴본다.

쿠쿠홈시스의 모든 기술과 연구는 '최고의 밥맛'을 찾기 위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6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매출의 일정액을 책정해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품질검사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품질혁신팀을 CEO 직속 관할 부서로 두고 엄격한 밥맛을 관리하고 있다. 매일 30kg이 넘는 쌀로 100 여대의 밥솥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개선된 밥 맛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세척과 밥맛을 동시에 잡았다···'분리형 커버 기술'

최근 밥솥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술은 바로 '분리형 커버'기술이다. 지난 2008년 쿠쿠에서 최초로 선을 보인 특허 기술 '분리형 커버 기술'은 커버에 부착된 손잡이를 당겨 떼어 내기만 하면 밥솥과 쉽게 분리되는 기술로 주부들이 가정에서 직접 세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밥솥의 특성 상 기존에는 뚜껑을 분리할 수 없어 세척이 힘들다는 주부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탄생한 기술이다.

또 분리형 커버는 세척이 간편하다는 이유 말고도 2중 보온으로 최적의 보온밥맛까지 해결했다. 보온 시 탑커버의 열이 밥표면에 바로 닿는 것을 방지함으로 간접열에 의해 보온이 되면서 밥이 마르거나 변색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쿠쿠 기술연구소 김재기 팀장은 압력밭솥 관련되어 기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쿠쿠는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분리형 커버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분리형 커버내에 포함된 특허가 10개 이상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형 커버는 쿠쿠의 특허 기술로서 최근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압력밥솥 구매 1순위 고려 속성으로 꼽히는 등 청결과 밥맛을 좌우하는 밥솥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으며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대부분의 업체에서 자체적인 분리형 커버 기술을 선보이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

■안전과 전력효율 강화···2중 소프트 스팀캡

압력밥솥을 이용할 경우 밥이 다 되면서 뿜어져나오는 증기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데 쿠쿠는 '소프트 스팀캡' 기술을 이용, 강한 압력에서 나오는 증기를 부드럽게 순환시켜 안전하게 배출시켜주는 기술을 접목했다.

취사시 강한 압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를 부드럽게 순환시켜 안전하게 베출시켜주는 쿠쿠만의 특허기술인 ‘2중 소프트 스팀캡’은 8개의 스팀벽이 조용하고 안전하게 증기를 배출한다. 또한 2중 스팀캡이 강한 증기를 2번 차단하여 더욱 안전하게 배출하고 보온시 외부의 찬공기의 유입을 막아 훨씬 강화된 보온력으로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부드러운 증기 배출로 배출구 주변이 깔끔해 더욱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선함은 높이고 냄새는 줄였다···밥물고임 방지 배수로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게 되면 취사시 밥솥 내부에 밥물이 고이게 되는데 고인 밥물은 세균 및 냄새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쿠쿠는 ‘밥물 고임 방지 배수로’ 장착을 통해 밥물이 고이지 않아 냄새 걱정을 사라지게 하고 신선한 밥맛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밥솥 내부에 남아있는 냄새의 원인을 손쉽게 청소하여 취사나 보온시 밥맛을 언제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쿠쿠는 100단계의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순수 천연 곱돌 내솥을 이용해 더욱 좋은 밥맛을 낼 수 있게 했다. 일명 '일품석'에는 전기로 돌에 밥을 할 수 있게 열을 가하는 기술과 돌을 일정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그리고 돌에 금속을 입힐 수 있는 기술이 모두 담겨있다. 일품석을 통해 쿠쿠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밥맛'이라는 평가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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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IH가열방식기술, 와이드 앤 플랫 내솥 기술, 압력전용 X-Wall 샤인코팅 등 고객들이 제시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쿠쿠홈시스 정현교 팀장은 분리형 커버 기술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의견으로 탄생한 기술이다. 적용 제품이 나온지 1년밖에 안됐지만 소비자들의 전기압력밥솥 구매1순위로 선정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과거에 밥맛의 비결이 어머니의 손맛이었다면 지금의 비결은 바로 밥솥 종주국 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즉각 제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게 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과 제품력을 계속해서 높이겠다고 말했다.